그러나 논바닥에서 농약에 중독돼 죽은 참개구리와 청개구리의 허옇게 또는 퍼렇게 문드러져
가는 주검을 마주치게 되면 마음이 않좋습니다. 만나면 장화신은 발길질감에 지나지 않는 고추
개구리와 달리 참개구리는 어느 논둑,봇도랑에서 만나도 반갑습니다. 인간이 무서워 질겁을
하고 물속으로 첨벙! 뛰어드는 뒷모습이 조금은 야속하달까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볍氏는 원래 좀 게을러, 논둑에 부지런히 제초제를 쳐 풀을 잡지 못하는 편입니다. 논둑이 벌겋
도록 풀을 잡아줘야 벼가 그늘에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올해는 풀 잡는데 좀 더 게으르기로
했습니다. 대신 이른 아침 숙취해소용 풀깎기로 남겨서라도 논둑의 풀을 좀 더 장발지게 해볼
생각입니다. 완전한 게으름은 편안함의 경지까지 이르게할지 모르나, 어설픈 게으름은 편안함
의 경지까지 이르게할지 모르나, 어설픈 게으름은 그로 하여금 불안속에 갈팡거리게 합니다.
여름이 차츰 익어 갑니다.
♪고향에서는
#5월에 동네에서는 두분이 세상을 뜨셨습니다.고故최재환님의 마나님이시자 최문철님의 모친
께서 돌아가셔서 풍암리 풍덩골에 모셨고,예전 공회당 뒷집에 사시다 이돈선님 집자리로 옮겨
사시는 장 근선 어르신의 마나님(85세 삶을 누리셨답니다)께서 또한 돌아가 셔서 신수리 싸릿골
목련 공원묘지에 안장 되셨습니다.
#농민회가 추진한 농약 공동구매 사업에 힘입은 바 커, 김화지역 농약값이 20%쯤 내렸습니다.
농사비용 부담이 적쟎이 줄었습니다.
#여름방학 농활에 앞서 주말을 이용해 5월 19-21일 고려대 동아리 <일하는 사람들>에서 6명의
학생들이 내려와 모내기를 도왔습니다
♪이것보세요
[분례기]-60년대 충청도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주인공 똥 례를 비롯한 인물들의 시대
적 삶을 읽습니다.방영웅.창작과비평사
♪고향에 삽니다
백흥기,최선순 부부.그들은 드물게 일년내내 농사를
짓는다.벼농사와 토마토,고춧모 그리고 느타리버섯
까지.올봄 고춧모 3만주를 심어 120원씩 분양했다
늙으신 아버님을 모시며 자녀는 승래,승효,소연 3남
매.부인은 전남 광주가 고향.직접 운전을 하는 부인
이 도시인들에게 갖는 바램은 휴가철등에 농로에 차
를 함부로 세워 통행에 지장을 주지말았으면,남는
밥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갖었으면 하는 것 이랍니다. <고춧모 하우스 안에서>
♪볍氏의 농사일지
99.5.19-큰골논에 모내기를 했다.숙부님댁 승용이양기로 혼자 냈다.물이 많아 뜨는 모 와 잠기
는 모가 많았다. 5.23-깊은데 심긴 모들은 삭기 시작하는 것 같다.
5.25-사흘전 뿌린 제초제가 시기적으로 늦어 잡풀이 많이 돋았다.피사리에 힘겹겠다
6. 1-모가 많이 삭았다.일은 밀려있고 제대로 되지 않는다.현실의 절박함을 느낀다.
6.7-굴파리가 파먹은 운장리논 모를 거의 다 누볐다.놈들은 이미 번데기로 못닢속에 들어 있었
다.내년엔 모낼때 뿐 아니라 모내고 열흘뒤쯤 약을 더 쳐야겠다.
6.13-농민신문에 멸강나방 애벌레가 피해를 많이 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6.17-개풀과 삑삑이 등 잡풀을 매는것 빼고는 당장 급한 일이 없어 오랫만에 한가하다. 올해는
병충해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고향생각 길어 올리는 <두레박> 계좌: 최도영 농협 237-12-2856xx.한해 1만원 이상 사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