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는
#지난 5일 한식날엔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를 단장하는 댁이 많았습니다.작년 연말에 돌아가신
故 최종국님,고故 정양호님,고故 박창호님 댁에선 유족과 동넷분들이 도와 <사초>를 했
니다. 볍氏 또한 아우와 함께 밀계골 선친의 묘소를 찾아 떼를 입혔습니다.
#지난 2년간 1반 반장을 보신 최성길님(최호삼님 살던 집을 사 이사 온 분네)이 청아리에 <청
아골산장>이란 닭,오리,개 요리집을 냈습니다.그 댁은 알파산 너머에서 개를 아주 많이 기릅
니다.
♪이것보세요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평생을 농촌공동체 건설과 참 두레 재건을 위해
살아온 고집스런 <농사꾼> 천규석 선생의 생명사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실천문학사 발행.
#『지중해』맑고 화창한 날 보면 좋을,인상적이고 경쾌한(?) 음악이 반복되는 이딸리아 영화.
운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순수.
♪볍氏의 농사일지-1999
4.11-못자리를 했다.오대,수원벼 합해 꼭 7백장 나왔다.물은 내일 넘길 생각이다.
4.15-수탉 1마리와 폐닭 2마리를 큰골 묵정논에 데려다 놀게했다.다시 데리고 들어 오려 하자 그 새
바람이 들었나 뺀질거리며 잡히지 않으려 했다. 보름쯤 전에 논바닥에 가만히 잠겨 교미중이던
두꺼비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없었다.
4.20-어제 두번째 물을 넘겨서 그런가,모가 자라났다.수원벼가 좀 더 많이 올랐다.
4.24-서이를 데리고 작년 고추이랑 비닐을 걷어냈다.제법 열심이다. "아빠,저 일 잘하죠?" 묻는다.
대답을 않았더니,잘한다는 말 한마디 안해준다고 불평이다.
4.29-밀계논 돌을 주워내다 고추개구리를 한마리를 봤다.벌써 놈들이 나타난다.
5.10-수원벼 못자리 비닐을 걷어냈다.못자리 한지 꼭 한달만이다.운장리논 써레질을 했다. 작년 추
수때 논바닥에 썰어놓은 볏집이 떠올라 아주 골칫거리다.
♪고향에 삽니다
최문철(명종),허숙자 부부가 그들의 논과 밭에서 함께
일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부인은 직접 들일을 하는
마지막 <며느리세대>라 할 수 있다.영기,영주 두 자녀
를 둔 그들은 이미 <전형적인> 농촌 어버이의 모습이
다.
부인의 고향은 홍천,84년 결혼 뒤 줄곳 무네미에서 벼
농사를 짓는다.1만여평 논농사를 짓지만 여유롭지 못
한 농촌 의 삶엔 별 다름 없다고 한다.
나가계신 무네미분들에 대한 바램은 고향의 길흉사를
본가의 부모님께만 맡기지 말고 관심을 갖어 주셨으면 하는 것 이랍니다.
♪이런움직임
개울에서 손고기 잡아 보셨지요? 고기가 숨었음직한 돌 밑으로 두 손을 살그머니 집어넣어 살아
쉬는 물고기를 잡곤 했습니다.개울 바닥에 박힌 <땅돌>같은 김화권 농약 물가物價를 <손고기>
습니다. 농민의 삶,터 지킴이 -철원군농민회-
편집 뒷얘기
고향에서 일어나는 길,흉사를 전달 받고자 하는 분께는 연락해 드리겠습니다. 꼭이, 어떤 <반대급부
>-주고 받음-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이를테면 어떤 <역할>을 찾아간다는 의미에서도 최문철님의
바램은 그럴만 한 것 같습니다. 고향의 부모님께서도 늙어 가시듯, 마음 속의 고향 또한 어느 결 늙
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구유~ 두레박에 1만원 이상 넣지 마셔유.. 길어 올리기 버겁구유, 넘치는 것
덜어내기 번거러워유~
♧고향생각 길어올리는 <두레박>계좌: 최도영 농협 237-12-2856ⅩⅩ.한해 1만원이상 사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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