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 남 ) 2003/5/2(금) 23:52 (MSIE6.0,Windows98,i-Nav3.0.1.0F) 61.74.12.104 1024x768 |
 모내기 시작..  모가 가지런히 싹터 나오지 않고, 못자리에 병이 돌아 농심農心이 흉흉한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모를 탈없이 그것도 일찌거니 길러 낸 이들은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덥수룩하게 자라난 모를 차에 싣고, 본 논으로 옮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는 없지만.. 한 두 집씩, 모내기 <경주>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경주라 표현하고, 다시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라기 보다, 무엇 엔가 뒤질세라 바삐 서둘러 못자리를 하고 모내기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경쟁 상대>인 모습으로 논두렁을 바삐 오가는 듯함을 느끼게도 됩니다. 시작은 띄엄띄엄 이어도, 이제 닷새 또는 이레쯤 지나면서 부터는 '너도나도' 모내기 대열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위 사진 속, 봉춘말 앞 논에서 승용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는 이는 저의 사촌 아우 수일입니다. 올해는,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어 못자리부터 서둘렀던가 봅니다. 잠시, 못자리에 병 기운이 돌아 긴장하기도 했으나 잘 추스려서 다른 댁 보다 빠른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무네미에선 첫 모내기이지 싶습니다. 오늘 모내기를 한 논은 작년엔 가장 늦게 모내기를 했습니다. 작년에 공동 못자리 사업을 한 무네미 청년회에 못자리 배미로 논을 빌려 줬다가, 6월 2일이 돼서야 모내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논에, 올해는 작년 보다 꼭 한 달이나 앞선 모내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논에 따박 따박 심긴 푸른-어린 모를 보노라니, 제 마음도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오늘 모내기를 한 논에서, 작년에 모내기하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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