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볍氏 ( 남 ) 2002/9/3(화) 08:58 (MSIE5.01,WindowsNT5.0) 211.218.59.130 1024x768 |
 태풍 루사  철원은 다행이 태풍 루사의 피해를 크게 입지 않았지만, 강릉을 비롯, 영동지방이나 아랫녘 곳곳에선 엄청나더군요. 도로, 철로, 집이 끊어지고 무너지고.. 작물들은 물에 잠기고 흙에 뭍이고, 쓰러지고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있고.. 미처 비닐을 찢어내지 못한 하우스는 통째로 뽑혀 날아가고..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많답니다. 피해랄 것은 아니지만, 저의 논도 벼가 좀 쓰러졌습니다. 지난 봄, 논에 밑거름(비료)을 친 뒤, 써레질을 하면서.. 높은 곳의 흙을 낮은 곳으로 끌어왔더니.. 그 곳에 비료가 몰려 벼 포기가 무성하고 키가 웃자랐는데.. 그런 벼가 스무 평 남짓 쓰러져, 이삭이 물에 잠겼기에.. 어제 일으켜, 바인더 끈으로 묶어 세웠습니다. 다른 농가에서도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연세 드신 분들께선, 이럴 때 쓰시려 했는지, 어디다 잘 보관하셨던 볏짚을 가지고 묶으시더군요. 볏짚으로 묶으면, 나중에 벼 베기 할 때 풀어내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겠죠. 군부대에서도 대민지원을 나와 쓰러진 벼 일으켜 세우는 걸 돕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봐도, 이쪽 김화권에서는 근남면 지역이, 대민지원에 있어 가장 활발한 것 같습니다. 매스컴을 통해서도, 군 장병들이 수해복구에 도움 주는 모습 많이 보게 됩니다. 올 내내, 정부에서는 쌀이 남는다 남는다 허풍선이 마냥 외쳐댔는데.. 이러다가 올 벼농사 남기는 남되, 쭉정이만 남는 것 아닐는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모쪼록, 더 이상의 태풍, 폭우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