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네미 근처..

 

시원스런 매월대 폭포 입니다.
무네미에서 부터..
승리 전망대에 오른 무네미 아낙들..
무네미에서 부터..
입안에 쩍 달라 붙는 삼팔선 막걸리..
삼팔선 막걸리 양조장 입니다.
승리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녘 오성산..
제조일로 부터 5일 이내..

월대는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관직을 버리고 은거하던 곳으로, 복계산 기슭 해발 595m 산정의 깎아 세운 듯한 40m 높이의 층암절벽(일명:선암)을 말합니다. 매월대 맞은편 산기슭에서 쏟아져 내리는 매월대폭포(선암폭포)가 볼만합니다.

리전망대를 오르려면, 고석정에 있는 '철의 삼각지전적관'(033-455-3129)에 접수하거나, 근남면 마현리 입구 13초소 앞에서 기다렸다가 전적관에서 출발(오전 11시, 오후 1시30분)한 버스를 타면 됩니다. 화요일은 휴무라는 군요.
남면 마현리 앞 고지에 위치하는 승리전망대는, 중부전선에서 북녘 초소와 가장 가까워 북녘 병사의 이동모습은 물론, 금강선 가던 철로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저도 양구 최전방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만, 철책너머 저만치 눈앞에 뻔히 바라다 보이는 우리의 반쪽-땅덩이와 사람들. 어서 하나로 엮어내야지..싶습니다.
촌에서도 이젠 막걸리를 덜 마십니다. 일 철, 논두렁에서도 막걸리 사발보다 소주잔이 더 많이 돌아갑니다. 저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향에 돌아오기 전 서울에 살 때는, 고향 다녀가는 길에 이동막걸리를 몇 통씩 사다 마시곤 했습니다. 고향에 돌아 온 뒤엔, 단맛이 돌고 걸쭉한 이동 막걸리 보다, 이곳에서 나는 시원한 삼팔선 막걸리가 더 좋습니다.
팔선 막걸리는 보존기간이 닷새쯤 밖에 안 되는 <생 막걸리>입니다. 유효기간이 6개월 정도인 다른 막걸리들 보다 신선하고, 하루 하루 숙성돼 감에 따라 변하는 맛이 또한 좋습니다. 양量도 1.7리터나 돼, 둘이 마셔도 아쉽지 않습니다. 막걸리는 뭐니 뭐니 해도, 노란 양은 주전자에 담아 따라 마셔야 제 '멋-맛'이 나죠. 곁들이는 안주로, 저는 파전이나 호박을 채 썰어 만든 부침개를 좋아 합니다. 추적 추적, 논두렁에 비 떨어지는 날은 그저 입맛이 당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