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氏는..

 

어나 첫 사진(?)- 어머니와 함께..
턱받이를 하고 어머니 무릎에 앉아 찍은 어린시절 모습입니다.
아마도, 제가 태어난 이듬해- 1964년 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머니는 제가 아홉살때 돌아 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저희 남매들에겐 많은 날 '자기 설움'이 따라 붙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제겐 '과거 지향적'인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관계들에
있어 그렇고, 지금의 삶을 통해 오르려는 언덕배기도 그렇구요
향 5주년 기념- 2003.1.17
1979년 중학을 졸업하던 해 떠났다가,훌쩍 19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딸과 함께 다시 찾아든 고향 무네미.
내게 있어 고향은 무엇일까? 어떤 모습일까?
두 번 다시 잃을 수 없는 어머니.. 그 간절한 무릎 위.
산 가족- 아내와 장백이..
결혼 뒤, 함께 한 날 보다 떨어져 산 기간이 더 많은
우리 부부, 그리고 아들 장백이와 나. 지금은 순전히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떨어져 살고 있지만, 언제
쯤에나 가족 '분단'을 넘어 '통일'을 이룰수 있을지..
하나의 <식구>- 밤나무 밑에 사는 토토..
우리 부녀가 무네미로 들어온 98년 이후, 줄곳 마당
앞 밤나무 아래서 홀대 받으며 살아 온 발바리 토토.
오래도록 숫총각으로 남아 있다가, 작년에야 굴러 온
'인연'을 만나 총각딱지를 뗌. 산전수전 겪으며 지냄.
氏의 <오두막>- '국도변 허름한 집'
저희 부녀가 살러 들어오기 전 까지, 일 년 넘게 비어
있으면서 사람의 온기를 느끼지 못한 집. 꽁꽁 언 방,
눅눅했던 벽이며 천정에 사람의 체온이 스며, 횟배를
앓느라 핼쓱했던 아이의 얼굴에 혈색이 돌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