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박근실
2003/7/10(목) 13:47 (MSIE6.0,Windows98,i-Nav3.0.1.0F) 61.74.13.117 1024x768
화덕에 감자 구어 드시는 생전의 어머님을 뵙고  

제겐 정말 소중한 사진입니다.

무네미 사랑방에서 임명순씨댁 화덕옆에 쪼그리고 앉아 구운 감자를 드시는 생전의 어머님의 모습을 뵈니 갑자기 여러가지가 떠올라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백혈병(혈액암)에 최고인 분을 주치의로 모셔 치료하였으나 마무리가 잘못으로 재발하여 무네미 여러분들의 간절한 소망도 뒤로하시고 옛날사람이 되셨습니다. 여러분들과 좀더 같이 있게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어머님은 젊어서는 가난을 벗기 위해 남자들 보다도 더 많은 일을 하셨고, 노년에는 아버지 뒷치닥거리에 고생하시고... 평생을 그렇게 사셨지요. 이제 돌아가셔서는 자식들에게마져도 외면당해 유언도 받들지 못하는(천륜과 인륜을 저버린) 아들이 되어 더더욱 슬픈 마음 뿐입니다.

이제 감정이 복바쳐 더이상 글을 올릴수가 없군요. 무네미 여러분! 애사 있거든 전화주세요. 연락받고 못가더라도 너무 서운해하지는 마시고요.

2003년 7월 10일. 박 근 실. 집 031-715-8959, 핸드폰 011-9716-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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