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6/2/18(토) 09:22 (MSIE6.0,WindowsNT5.1) 61.73.236.178 1024x768 |
 [동네 사람]- 이태희 어른..  ▲어느 해 설날, 경로당 밖에서 홀로 담배를 태우고 계신 이태희 어른- 2003년?.. 마을회관 경로당엔, 요즘도 매일 동네 어르신들이 모이셔서 함께 소일하십니다. 예전엔, 노인회 어르신들 중 많은 분들이 담배를 피우셨지만.. 지금 경로당에서 담배를 태우시는 분은, 세 손가락을 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 담배를 끊으셨습니다. 금연구역이 된 경로당, 그 문밖에서 홀로 담배를 태우시는 이태희 어른의 모습을 이따금 뵙곤 합니다. 누군가, “아니, 추운데 밖에서 담배 피우시느라 고생하시느니 다른 분들처럼 담배를 끊으시지요?” 하고 여쭈면.. 아마도, “아니, 이 좋은걸 왜 끊어?! 아,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 그동안 태워 온 담배를 끊어 끊기를?!” 이라고.. 답하시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곁에서 뵙기에, 이태희 어른은 상당한 애연가愛煙家 이신 듯 합니다. 올해 이태희 어른의 연세를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경로당에서 어르신들 사이에 말씀 하시는 것으로 보아, 심상유 어른과 같이 일흔다섯 이시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태희 어른은 목소리의 울림이 있어, 우리 마을에서 ‘계승’하고 있는 <김화 화전농요>를 부를 때.. 김응모 어르신이 “쇠뿔 같은 괭이를 들고~♬..” 선창先唱 하시면, 다른 어르신들과 함께 “쇠뿔 같은 괭이를 들고~♬..”를 뒤따라 하시는데, 이태희 어른의 낭낭한 목소리가 돋들리곤 합니다. 일흔 연세를 훌쩍 넘기신 지금도, 마나님과 함께(2003년 모내기철, 이태희 어른 모습 ☞보기).. 밀계 골짜기, 작은 다랑이 논 여러 배미와 콩밭을 일구시는 이태희 어른.. 사뭇 즐기시는 담배와 약주, 건강해치지 않게 하시면서 사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설날, 차례를 지내신 뒤 경로당에 모이신 어른들과 함께- 왼편부터 임은순,김수돌,이태희,김재철,노재달 어른..  박근실: 앗! 저자리는 이태희 어른의 고정된(맡아 놓으신 듯한 꼭 그자리) 자리지요 [02/19-20:56] 김수덕: 올해도 동네에서 노래자랑을 하실려나??? 그럼 나오셔서 "꽃바구니 데굴데굴 금잔디에 굴려놓고 풀피리를 불러보아도 내맘은 시원찮아...." 하고 장단 곡조 안맞추고 멋드러지게 한곡 부르시려나????..........어르신....작년에 사회보면서 처음이라서 떨렸었구요, 어르신땜에 무쟈게 땀많이 흘렸었습니다요...^^* [02/2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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