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 남 )
2003/5/22(목) 08:07 (MSIE6.0,Windows98,i-Nav3.0.1.0F) 61.74.11.109 1024x768
논둑 위의 세 남자...  



사람을 새롭게 알게되는 계기,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는 만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여러 해, 한 마을 또는 이러저러한 삶의 울타리-생활권에서 함께 해 온 사람도
어떤 계기와 만남을 통해 새롭게 <겪어보면>, 그동안 막연히 안다고 생각했던 그에 대한 인상과 인식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옛부터 사람은 치어(겪어, 사귀어) 봐야 안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어제 저희 논 못자리 배미에 모내기를 하다 쉴 참에 찍은 모습입니다.
산 중턱이나 언덕에 앉아 저만치 먼 허공을 건너다보거나, 사진기가 있는 아래편을 내려다 보고 찍은 60년대식 같은 모습이 됐군요.
세 사람 모두 장화를 신었고, 옷에 뭍은 흙처럼 팔 다리엔 조금의 피로가 뭍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왼편은 친구 같은 1년 후배 동네 윤종천입니다.
석현 아버지 윤종천은 무척이나 바쁜 사람입니다.
아버님과 함께 적지 않은 농사를 지으며 비료 대리점을 운영하느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 할 뿐 더러, 일의 지름길을 질러가는 바지런한 사람 같습니다.

가운데는 동네 신흥교회에 새로 부임해 온 조용태 전도사입니다.
그 역시 무척이나 바쁘고, 적극적인 일상과 신앙 전도의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모내기철 동안, 동네 교인과 노인 분들의 농가 일손을 거들고, 병들고 외로운 분들을 찾아 벗이 되어 줍니다.
그가 하나님의 '앞잡이'-전도사로 나섰듯, 어쩌면 저는 가끔 이렇게 조용태 전도사의 앞잡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가 우리 마을 무네미에서 펼치는, 보기 좋고 내용 좋은 삶의 모습들을 이야기-전달하는 전도사 말입니다.

모쪼록, 부지런한 두 무네미 사람들의 삶과 뜻 그리고 바램-기도가 마땅한 '응답'을 받기 바랍니다.
오른편에 앉은 이는, 옷에 흙만 많이 뭍혔을 뿐 왼편의 두 사람과 달리 무척 게으른 이 입니다.

바탕음악: 엘가-사랑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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