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김 수덕
2006/10/8(일) 11:51 (MSIE6.0,WindowsNT5.1,.NETCLR1.1.4322) 61.73.237.182 1152x864
어느 편지 한통  


이 편지는 2개월전에 받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이 편지를 받으시는 분은 제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그냥 스쳐 지나간

인연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고향을 알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아버지의 군 생활과 짧은 인생을 살다가신 후

어머님과 함께 이곳 저곳으로 이사다니면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제작년...그러니까 3년전에

어머니께서 병환으로 제곁을 떠나신 후 많은 방황과 처지를 원망하며

살았고 작년 추석때도 아버지, 어머니 제사를 모시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방황을 하며 어느 마을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9시경이였는데

그 마을이 무네미였습니다.

어려서 몇번 이곳을 지나친 적은 있으나 이렇게 밤늦도록

마을 주민들의 행복한 모습과 고향을 찾은 분들의 흥겨운 자리를 보면서

많은 감동과 희망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저는 무네미 마을을 제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려합니다.

고향이 있다는 건 행복한 거니까요..



제가 다시 무네미 마을을 찾게 된다면 아마도 추석날 저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라건데 올해도 행복한 분들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죄송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두서없이 편지를 써서 놀라게 한것 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61.73.236.220 볍氏: 편지를 보내신 분이 뉘신지 모르겠으나,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짠- 하게 다가오는 군요. 우리 마을 무네미가 그 분에게 '제2의 고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명절때라던가 여름 휴가철에라도 '부담' 없이 찾아 오실 수 있는 '연고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구체적인, 인연 맺음의 과정을 청년회장님께서 해 주셨으면 좋겠다..싶은 생각도 갖게 되구요.   [1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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