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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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 경로당의 어르신들..  


▲점심나절, 마을회관 경로당에 모여계신 어르신들- 평소 나오시던 분들 중 몇 분은 안보이고..

이번 겨울 농한기 동안, 마을회관 경로당에 나오시는 분들..
특히, 마나님들의 수가 많이 늘었다는 얘기는 앞서 했습니다.

옛말에,
‘남녀칠세부동석 男女七歲否同席’
-‘남녀가 일곱 살이 되면 자리를 함께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남녀칠십여동석 男女七十與同席’
-‘남녀가 칠십이 되면 자리를 함께 해도 괜찮다’는 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을회관 경로당에 모이신 어르신, 마나님들은..
점심 진지를 드실 때를 빼 놓고는, 자리를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가운데도 예외는 있어서..
마나님들 중 두어 분은 어르신들 방에서, 함께 어울려 화투를 두시는 분이 계시기도 합니다.

“노세 노세 젊어 놀아~ ♪
늙어 지면은 못 노나니~ ♪
백구야 훨훨 날지를 마라~ ♪”

이따금, 어르신들 방- 경로당에 슬그머니 발을 들여 보곤 합니다.
화투를 돌리고 계실 때는, 그에 열중들을 하십니다만..
이런저런 ‘자급자족’ 안주 곁들여 약주-소주를 드실 적엔..
“이루(이리) 와서, 자네도 한 잔 하게..” 저에게도 권하십니다.

저야, 올 들어 보름 넘게 술을 안마시고..
올해는 종내終乃-끝내 술을 마시지 않겠노란 다짐을 주먹 쥐고 있습니다만..
그런저런 속사정일랑은 접어두고..
이십 오년에서 삼심 년쯤 뒤엔, 나도 경로당 ‘어르신’이 돼 있으려니..
하는 상상도 가져보고, 그럴 때 나는 무슨 소일꺼리를 낙으로 삼을까?..

아버님 세대 분들의 일상-모습에서, 저를 내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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