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4/5/25(화) 16:43 (MSIE6.0,Windows98,i-NavFourF) 211.218.57.53 1024x768
Re..엄마의 얼굴..  


▲해마다 꼬박 꼬박 심으시는, 겨울 난 마늘밭에 앉으셔서 ..

엄마..
어머니..

자식이 나이 듦에 따라,
부모님을 부르는 호칭은 달라지지만..

부모와 자식..
서로의 마음 샘에서 솟는
애정의 물줄기는 다름없이 잔잔히 흐르는 것 같습니다.

엄마라 부를 나이-아홉 살에
어머니를 잃은 저는..
그 나이에 나름대로 사무친 그리움을 안고 자랐지만..
나이 들어서는 외려..
부모님에 대한 애정의 '깊이'를 알지 못하는 듯 합니다.
(그런, 가족 관계-경험을 갖지 못했기에..)

거리를 달리다..
마주 오는, 차량번호 둘둘오팔(2258)
흰색 봉고프런티어 1톤 화물차를 보게되면..
운전자이신 숙자씨 아버님 곁에는..
대개 숙자씨 어머님이 앉아 계십니다.

와수리를 다녀오시는지..
병원이나, 다른 어떤 일상적인 걸음을 하셨는지..
옆자리에 앉으신 숙자씨 어머님은..
기운이 없으신지, 앞으로 구부러진 자세로 앉아 계십니다.

버들골 논에도 함께 다녀오시는지..
가끔은 운장리 쪽에서 나오시는, 두 분의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몸이 불편하신 마나님을, 홀로 집에 남겨두기 꺼려져서 그러시는가 보다..
생각하곤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생각, 마음 뿐 아니라..
몸으로, 불편한 아내를 위하시는 숙자씨 아버님의 모습이거니.. 합니다.

숙자씨의 간절한 기도 대로..
어머님께서, 꼭 눈을 뜨시길 바랍니다.
다시금, 다섯 자녀들의 두 손목을 잡고..
"그래.. 애들 잘 건사하고.. 잘 들 살아라.."
기운 없으신 목소리, 고개 끄덕임으로 대신 하면서라도..
한동안 나누지 못했던 안부, 주고받기를 바랍니다.

영희(영이?) 씨로만 알고 있었는데..
숙자라는 이름으로 바꿨는가 봅니다.
영현 형님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에에선, 철희(철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들 있습니다만..

숙자씨는..
우리 6촌 여동생- (최)경희와 동창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오랜만입니다.

어머님 그리고 마나님의 의식 회복을 기원하는..
가족 분들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 받길 바랍니다.

219.241.103.61 박근실: 저의 아버님 어머님이 옛날사람이 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무네미 사람이라면 다함께 어머님의 쾌유를 빌고 있습니다. 물룬론 컴에 익숙치 못해 인사못하신 분도 많고요... 어머님의 병환 쾌유되시길 무네미 출향민 현지민 모두들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05/31-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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