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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말부터 새로 신설된 무네미 <언저리 뉴스>입니다. 앵커는 볍氏 그리고 미래의 아낙 꼬꼬宅(댁)입니다. ![]() 앵커 - 꼬꼬宅: 먼저, 뜨내기 '약장수' 소식입니다. 농사철 속의 농번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와수리에는 또다시 뜨내기 약장수가 찾아와 무네미를 비롯한 인근 노인 분들의 쌈짓돈뿐 아니라, 저금통장 마저 쏠아대고 있습니다. 사흘 전, 저녁 식사를 마쳤을 즈음, 동네 마나님, 예닐곱 분이 심상유 어른 댁 밤나무 밑에서 약장수 승합차를 기다리고 계시는 가운데.. 지난겨울, 수 십 만원 어치의 약을 약장수들에게 사 들인 뒤, 함께 사는 며느님과 심한 불화를 겪은 바 있는, 곽간난(7?세) 할머니가 손사래를 치며 헐레벌떡 뛰어나오셨으나.. 마나님들을 태운 승합차가 저만치 떠나 버리자.. "나도 좀 데려 가지.." 앵커 - 볍氏: 녜.. ◐.◑ ![]() 앵커 - 볍氏: 다음은 논두렁 소식입니다. 올부터는 논둑에 제초제를 치지 않고, 낫으로 베어 풀을 잡겠노라 장담하면서도 지금껏 풀을 키워, 그 키가 어른 겨드랑이께 까지 자라게 한 최말뚝씨는 지난 23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운장리 지뢰밭 앞 논둑의 풀을 베어내다, 채 10여 미터도 안 되는 논둑을 남겨두고 자신이 소속한 농민단체의 수련회에 참석했답니다. 어제, 사흘만에 다시 운장리 논둑을 찾은 말뚝씨는 자신이 남겨두고 간 논둑 풀을 누군가 말끔히 마저 베어 놓은 것을 발견하고는.. "좀 더 남겨 둘 껄, 이럴 줄 알았으면,.." 앵커 - 꼬꼬宅: 녜.. ◐.◑ ![]() 앵커 - 꼬꼬宅: 다음은 마지막으로 '문화'관련 소식입니다. 평소, 자신의 딸에게 어찌 그리 책읽기를 게을리 하냐며 윽박지르기를 일삼아 온 최말뚝씨는.. 어제, 모처럼 늦도록 논두렁 일을 보다 집에 들어와 딸 서이 양이, <전농>에서 발간한 [농민의 길]이란 책을 들고 있는 것을 보자, 흐뭇한 마음에 속으로는 '그래, 그 책 읽을 만 하더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을 왜 막아야 하는지, 앞으로, 우리 농민들이 어떻게 뭉쳐야 하는지, 너도, 이제 컸으니 우리 농업문제를 알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딸 서이양은.. "국냄비 밑에 받치려 구요. 밥 차렸으니까, 상 좀 들여다 주세요.." 앵커 - 볍氏: 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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