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3/7/12(토) 00:39 (MSIE6.0,Windows98,i-NavFourF) 61.74.13.242 1024x768
[마을 사람]-김동운 어른..  


▶새로 경지 정리한 모기동산 앞 논에서 돌을 주워 내시는 김동운 어른과 마나님..

사진의 모습은 작년 봄, 막 논갈이를 할 즈음의 김동운 어른과 마나님 모습입니다.
논을 새로 경지정리 하고 나면 돌이 많아서 몇 해 동안은 계속 주워내야 합니다.
돌을 주워내는데는, 경운기로 논을 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동운 어른께서 직접 경운기로 논을 가시고 마나님과 함께 돌을 주워내시더군요.

올해, 일흔 넷이신 김동운 어르신은 동네에서 '기력'氣力이 좋으시기로 손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모기동산 앞 2천 몇 백 평 농사를 직접 지으시는데,
옛 날 분들이 다 그렇지만.. 부지런하시기가, 비유가 어떨지 몰라도 '새벽 닭' 같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모내기는 저 보다 한 해 위인 아드님, 영남선배가 와서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몇 해 전까지는, 저의 8촌 호준 형님도 모내기철이면 내려와서 부모님댁 모내기를 해 드리곤 했는데..
이제, 모내기철에 고향에 내려와 부모님 농사 모내기를 해드리는 이는 영남님 뿐인 것 같습니다.

김동운 어른처럼 동네 노인회에 드신 분들은, 저희들 청, 장년층 보다 재미있게 어우러져 지내십니다.
여름이면 여름대로 마을회관 경로당에 모여 이런 저런 음식을 나누시고, 겨울철엔 내내 함께 지내시듯 합니다.
오늘도 마을회관 옆을 지나다 보니, 이한순 어른께서 직접 다리방밑 개울에 들어가셔서 물고기를 잡으시고..
다른 어르신들은 '물고기 국' 끓일 준비를 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렇게 '노 냥' 어울리시다 보니, 약주도 많이 들 하셔서..
하루에 소주 한 병도 좋고, 두 병도 좋고.. 경로당에서 나오는 술병도 꽤 많이 쌓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김동운 어르신은 <소리>도 잘 하셔서, 흥이 나시면 옛 날 <가락>을 구성지게 잘 부르십니다.
동네나 와수리를 오가실 때는, 늘 <신사용> 자전거를 타고 다니십니다.

김동운 어른의 아드님 영남 선배는 방학동에 사는데,
이번 향우회 모임 장소인 우이동에서 가깝기도 하니, 자리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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