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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대성철물 앞 행길에 내 걸린 <정월 대보름 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알리는 프래카드 .. 돌아오는 정월대보름-5일엔, 철원문화원 주최로 <민속놀이 한마당 축제>가 열리는데 무네미 노인회 어르신들이, 서면지역 대표로 연날리기 대회에 나가신 답니다. 고석정에서 열리는 <민속놀이 한마당 축제>에서는 연날리기 뿐 아니라, 윷놀이, 널뛰기, 투호 놀이, 썰매 끌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민요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런 까닦에, 마을회관 경로당 어르신들께서는 요 며칠 연에 관심을 두십니다. 경로당, '할아버님 방' 한켠에서 연을 만드시고, 다시 고쳐 만드시고 그러십니다. 그렇게 만들고, 손보신 연을 경로당 옆 다리방 곁 둑방에서 날려 보십니다. 지금은, 민속 경연이란 이름으로 그나마 우리네 옛 세시풍속이, 실 날 같은 명목을 이어 갑니다만..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정월 대보름이면 아이들은 달맞이 놀이-깡통 돌리기 어른들은 윷놀이, 달집태우기를 행사-경연이 아닌, 대보름 맞이 놀이 삼아 함께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마을회관 경로당에서 연을 만들고, 손보시는 어르신들-이한순, 주용근, 정형순 어른 등.. 어제는, 바람이 아주 거세게 불었습니다. 김재철 어른께서 둑방으로 가지고 나오신 연은, 거센 바람을 받아내느라, 공중에서 연신 뱅글뱅글 팽이처럼 돌다 떨어지곤 했습니다. 연은 바람을 타고서야, 제법 높은 공중으로 떠오르지만.. 그렇다고, 마냥 세게만 부는 바람이 연 날리기에 좋은 것 아님을 압니다. 세상 살아가는 일 또한, 그와 비슷한 점이 꽤 있을 듯 합니다. 어릴 적, 연을 날리다, '편지 보내기'라고 하여.. 저만치 높이 떠 있는, 연을 붙잡고 있는 연 실에 도넛 모양으로 종이를 오려, 그것이 바람을 타고, 연 쪽으로 옮겨가게 하던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지난 날, 동네에서 연을 잘 날리시던 분은, 저에겐 5촌 큰아버님이신 최범종 어른이십니다. 저 같은 아이들이나 오징어연-가오리연을 만들어 날려보곤 하던 시절이었는데.. 범종 큰아버님께서는 손수 잘 만드신 방패연을, 저만치 까마득한 공중에 띄워 올리시곤 했습니다. 그 분께선, 연 날리기 뿐 아니라 겨울이면 토끼몰이, 여름이면 물고기 잡이도 즐겨하셨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어릴 적 추억처럼, 가물가물.. 움직임 적은 새매 처럼 바람 타고, 하늘 높이 떠 있는 방패연이 보고파 집니다 ![]() ▲알파쪽으로 이어지는, 다리방 옆 둑방길에서 연을 날려보시는 김재철 어르신, 연은 뱅글뱅글 돌기만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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