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앞산 ( 남 )
2004/1/16(금) 15:09 (MSIE6.0,Windows98) 210.105.211.143 1024x768
무제.......!  

어제는

혹시 껀수없나 코를 킁킁 거릴 즈음에

인터폰이 올렸다...

"저 과장님"!
"오늘 지금부터 스케줄이 어찌 됩니까?"
"간단하게 한 잔" "하려고요"

"으음"(잠시 뜸을 드리는 척 or 점잖은 척)
"글쎄 잠깐만"(다이어리를 뒤적이는 척)
"진작에 전화좀 주지"(그럼 됐어요 라고 하면 어쩌나)
"어디서?"

"정문으로 나오세요"

잽싸게 옷을 걸치고는(최대한 빠르게)
보일쯤에는 천천히 걸어 나갔다(ㅎㅎㅎㅎㅎㅎ)

이렇게 해서

직원 몇이랑 회사 앞 삼겹살집에 들렀다...

그날따라 손님들이 들이찾다...

아마도 친목계가 있어서인가 보다...

할아버지 네 테이블

할머니 세 테이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성분들 같았고

할머니쪽으로 시선이 자꾸만 다가갔다..

어떤 할머니는 나의 시선을 의식한듯 가져오신 손가방을 끔직이도 챙기셨다..
(내가 좀 거시기 허게 보였나 부다)

난 우리의 어머님들의 식성이 그렇게 좋으실 줄 몰랐다.
약 3공기 정도를 비우시는듯 했다...
그곳은 반찬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 헌데..
1.김치
2.꽃게장
3.된장찌게
4.우묵가사리
5.순두부
6.계란찜
7.느타리버섯 무침
8.배추 쌂아서 무친것
9.양배추 쌂은것
10.파 쌂아서 무친것
11.시금치
12.파스리쌂아서 무친것 ~~~~~~~.

참 식성이 좋으시다..
그 많은것들을 깨끗이 비우시다니...

난 우리 어머니께서 많이 드시는것을 본적이 없었는데
참 많이두 드신다...

참 난 바보처럼 산것에 가슴이 피~잉 저민다...

노인분들도
식욕과 식성이 대단 하시다는것을...

좀 더 잘해 드릴걸....

여러분들은 알고 계셨죠?
우리의 부모님들의 식성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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