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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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金洙暎 - 풀  


▲내가 좋아하는 시인 김수영- ‘일상성’을 통한 시의 발현發現 그리고 사회 참여의식..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거대한 뿌리, 민음사, 1974>


▲도봉산 입구에 서 있는 시인의 시비詩碑- 1992년 이후 14년 만의 도봉산 등산길에 들러 봄, 2006. 3..


220.74.102.132 김경우: 볍씨님하구 어딘가 닮으신거 같은.... 근데 시비 뒤에 전봇대와 흰줄같은게 영 눈에 걸리는 군요 [03/18-14:28]
61.73.237.147 볍氏: 저도, 전봇대가 눈에 거슬려 살짝 방향을 틀긴 했습니다만 살짝 걸쳤군요. 솔직히, 예전에 김수영 시인을 닮고 싶은 마음이 꽤 있었습니다. ㅎㅎ [03/18-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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