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6/10/30(월) 14:44 (MSIE6.0,WindowsNT5.1,i-NavFourF) 61.73.236.240 1024x768
정춘근- 수류탄 고기잡이  



수류탄 고기잡이- 정 춘근

장마에 오덕리 개울이 난리통처럼 뒤집힌 뒤에 마을 사람들이 흔해빠진 수류탄 들고 고기 잡으러 가던 시절을 아시는지요

진격을 기다리는 군인처럼 뚝방에 엎드린 마을 사람들, 빨치산 최씨 폼 나게 수류탄을 개울에 까 넣고 배를 드러낸 피라미, 붕어, 메기, 가물치를 건져내면 되는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고기잡이...

모래밭에 걸어 놓은 검은 솥에 고기와 밀가루 수제비 뜯어 넣고 끓여 반합 뚜껑으로 먹던 매운탕에서는 화약 냄새나지 않았지만

가끔, 수류탄을 들고 미끄러져 고기 대신 사람을 잡던 배고픈 시절은 아시는지요


- 정춘근 시인: 1960 철원 출생, 2001년 시집 「지뢰꽃」, 2006년 「수류탄 고기잡이」출간



203.254.118.80 김경우: 글쎄요 ..수류탄까지는 모르고 무슨약인가 풀어놓으면 고기가 하얗게 뜨는걸 잡은기역은 있어요 [10/31-13:09]
61.73.236.41 볍氏: 대장간에서 용접할때 쓰고 남은 카바이트였죠. 저희 또래들고, 와수리 친구네 대장간에서 카바이트 얻어다가 개울물에 풀어놓고, 허옇게 뜨는 고기를 주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11/0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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