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김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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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20(목) 11:18 (MSIE6.0,Windows98) 211.237.119.175 1024x768
불나비  

흐린 하늘엔 늘 비가 내렸고
그는 고개를 들고 소리치고 있었다
이유 있는 이유로 술을 퍼마시며
자유 아닌 자유를 고래고래 외치며
그는 늘 고대하고 있었다

삼청교육대
그의 아버지가 서둘러 보낸
암울한 지하에서 뼈를 깍고
죽음의 문턱에서 칼을 갈며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만의 철학을
피보다 진하게 그리고 있었다

그 깊은 절망을 씹으며
푸른 하늘을 보고 있었다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돌아가면
진정 사람이 사는 마을로 만들겠다고
암울한 어둠에 한(恨)을 묻고
허물을 벗은 불나비가 되어
다시 자유를 부르던 날
그의 가슴엔 금색 뺏지가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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