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김정아 (book-00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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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부치는 편지  

가을에 부치는 편지 / 김정아

선배님
밤이 한 뼘은 길어졌습니다
파리한 새벽도 늦잠을 청하는
참 좋은 시간입니다

초록으로 일렁이는 들 녘
조롱조롱 매달린 대추
한밤 새우면 수줍어지고
길가의 돌마저 가을맞이로
분주한 나날을 보냅니다

선배님
누군가를 가슴에 묻고 산다는 거
눈물나도록 행복한 일입니다
밀리는 출퇴근 시간조차
리듬에 맞춰 발장난하며
빈자리 그리워 바라보는 일

가을이 오면
선배는 무슨 꿈 꾸나요
사랑하는 그녀을 위해
올 가을은 정말 행복 할 꺼야
가을을 배달하는
그런 선배면 좋겠습니다


선배님
참으로 보고싶은 사람
깊어 가는 시간의 틈에 끼여
나즉히 불러보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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