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김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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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19(화) 09:05 (MSIE6.0,Windows98) 210.106.194.2 1024x768
묘소로 가는 아리랑
묘소로 가는 아리랑
김명남
허기진 여인은
망태기에 호미와 낫을 들고
들판으로 나갔다
손절구로 찐 누런 호밀과
쑥으로 버무린 범벅 밥을
주정뱅이 남편은 발로 걷어찼다
더 이상 삶을 잃어버린 여인은
치맛자락에 매달려 울부짖는
열 살배기 큰딸을 끝내 뿌리치고
기어이 뒷산 고송에 밧줄을 걸었다
묘소로 가는 눈물의 고갯길엔
오늘도 팔순의 딸은 아리랑을 부른다
유난히 하얀 젯메 위로
주르룩 눈물이 떨어졌다
*본 음악은 저작법에 접촉되지 않습니다.
볍氏:
시가 이야기 하는 내용-삶은 기구해도, 그러했던 우리네 조상들의 한을 그리신 선배님의 시는 좋습니다. [04/19-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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