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김명남
홈페이지:http://tmkorea.or.kr
2004/7/12(월) 11:10 (MSIE6.0,Windows98) 211.237.119.175 1024x768
악몽  

눈을 감는다
감옥창살에 매달려 있다
도시를 떠나 검은 소낙비 홀연히 내리는
그 저녁에 떠난 기억이 창살에 매달려 있다
희망을 접고 알몸으로 떠나던 날
바람은 눈물보다 더 큰 아픔이 되어
창살에 매달린 고독을 씹고 있었다

기도는 하늘에 닿지 못하여
물이 되어 강으로 흐르고
몸부림치던 자유는 매달린 고독에서
혼자 떨고 있었다

눈을 뜬다
햇살이 방안 가득 쏟아지고 있었다
어느새 화사하게 웃는 아내가
한 상 가득 진수성찬을 들고
"여보 무슨 늦잠이세요? 식사하셔 야지요"

다시는 없을 것이다
악몽 같은 것은
  이름   메일 (관리자권한)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