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김 정아 (book-00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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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목) 03:31 (MSIE6.0,Windows98,Win9x4.90) 218.235.146.49 1024x768
어디쯤 걸어가는 것일까  

어디쯤 걸어가는 것일까 / 김 정아


그가 말했다
넌 지금 숲을 지나고 있다
하늘이 가려져 흐린 날이지만
눈 시리게 파란 날 고개 내밀면
하늘보다 더 푸르게 웃는다고

어디쯤 걸어가는 것일까
소나기 퍼붓던 시간도
하얀 눈 서럽게 내리던 날들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데
어디 메쯤에서 돌아다보는 것일까

그가 말했다
잘 살았다고  참, 잘 살았다고
그 말이 왜 이렇게 서러운 건지
감추려해도 눈물은 왜 나는 건지
진정 그렇게 살아 온 걸까
새벽 산책 나온 달팽이는
귀가 없음을 아는 것일까

그가 말했다
이제 햇살로 지은 집에서
하늘 담고 살아가리니
고운 천사야
참 잘 살았다고
참 잘 살았다고




218.235.146.49 김정아: 최도영후배님아! 잘 지내지요?  그냥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  [10/02-03:33]
도영: 그냥은요? 제가 시를 알지 못해서 무어라 답글 달기 그래서 그렇지, 정아 선배님과 뜰기 선배님의 시심은 잘 전해듣고 있습니다. 누군가로 부터 "참 잘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는 인생은 행복한 삶이리.. 생각해 봅니다  [10/02]
211.237.118.242 뜰기: 정아 시집내냐고 바쁠텐데 어찌 무네미까지 왔는고.  [10/02-10:20]
218.235.146.143 김 정아 : 음. 선배님과 후배가 보고파서 왔지,,,살아가는 힘이니까,,,화이팅  [10/06-08:15]
211.237.118.242 뜰기: 정아후배!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수상 ,  김화인들과 더불어 짐심으로 축하해요.  [10/06-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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