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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부렁 생긴 대로 눈요기는 될 지언정 지탱하기 힘들어 허리라도 필라치면 오는 사람 반가워 인사나누랴 가는 사람 서러워 그리움에 사무쳐 늙어간 고목을 나그네는 아는가 살랑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햇살비추는 속살 사이로 몇 가지 남은 그늘 밑에서 땀이라도 식히려는 나그네를 위해 구부러진 허리 힘주며 있는 힘 다하여 그바람 막으려고 고통스러워 하는 힘없는 고목의 슬픔을 아는가 서울사는 손주년석이나 나그네 되어 찾아올 때 늙어가는 핼미의 슬픔을 헤아려나 줄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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