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3/4/22(화) 07:52 (MSIE6.0,Windows98,i-Nav3.0.1.0F) 61.74.10.139 1024x768
동생 수영의 백일사진..  



음력 삼월 스무날, 어제는 저의 동생 수영(37세)의 생일이었습니다.
제 바로 밑 여동생-경숙의 생일과 나흘 차이를 두고 같은 달에 있어, 달력에 적어두고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여느 해에도 그렇지만, 올해도 선물이나 이른 아침 생일 축하의 말은 전하지 못하고, 밤이나 돼서야 전화 한 통 했습니다.

사진의 발가벗은 아기는, 제 동생 수영의 백일 사진입니다.
아마도, 지금 삼 사십대인 사람들에겐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찍은 백일사진이 그리 드물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에겐 이런 백일 사진이 없습니다.
어린 시절, 사진관에서 찾아 온 동생의 백일 사진을 보면서, 나도 이런 사진이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생의 백일 사진이 어찌 개업 1주년 전단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8월, 아내가 메리야쓰 가게를 개업한 지 1년이 되는 때 였습니다.
1주년 홍보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아내에겐 시동생이 되는 수영의 백일 사진을 넣어 선전지를 만들어 돌렸습니다.
아마, 전단을 천 장쯤 만들어 신문 간지로 넣어 가게 주변에 돌렸지 싶습니다.
<상업적> 전단에 모델로 이용된 것을 동생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 합니다.
기념으로 갖고 있으라고, 동생에게 전단을 두어 장 건넨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찍은 어린 시절 기념 사진..
이런 모습엔, 우리네 부모님 세대의 <아들 선호 사상>이 은연중에? 배어 있었으리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생각에서는 아니지만, 외가에서 자라고 있는 어릴 적 아들 장백이 녀석을 장모님 몰래 발가벗겨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린 아기들의 모습에는 어떤 또렷한 순수함이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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