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4/4/5(월)
서이의 학원시절..  


▲네살 나이에, 학원이라는 또다른 세상으로의 첫 걸음을 뗀 서이-역곡시절..


지난달을 끝으로, 서이는 학원 다니기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 길은, 서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적잖이 강요적이었던 저의 제안 "덕분"입니다.
서이더러 학원을 그만두게 한 까닦은..
무엇보다,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과 서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 습관을 가지게 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습니다.

서이는, 저의 "제안"을 처음 대하곤 매우 불만스럽고, 불안해했습니다.
나름대로는, 학원에서의 배움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왔고..
그에 못지 않게, 학교와 학원이란 두 개의 마차바퀴로 구르는데..
의존적인 익숙함이 몸과 생각에 배였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넉넉지 못한 "학부모"인 저의 형편-입장에서는..
앞으로 서이가, 학교 교육이라는 외바퀴만으로도 굴러갈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또 하나의 "공교육"이라 할..
EBS-교육방송 등을 통해, 보충-보완하면 어떨까 싶은 것입니다.

서이가, 학원에 첫 발을 들인 것은..
1992년, 서이가 우리 나이로 네 살 때부터입니다.
그 즈음, 서이는 이러저러한 여건 때문에..
저의 둘째 누님-서이의 둘째 고모 집을 거쳐, 저와 함께 첫째 고모 집에서 지낼 때입니다.
사진 뒤에 보이는 건물, [명성 글짓기·웅변학원] 그곳이 서이가 들어간 첫 "학원"입니다.
서이는 그곳 유아반幼兒班에서, 배움보다는 놀이 중심의 교육을 받았을 것입니다.


▲학원에 다녀온 서이와 함께, 첫째 누님의 역곡 아파트 마당에서- 1992, 회사 다니던 시절..

이후, 서울로 이사하여..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여섯 살에 [예뜨락 미술학원]을 한 해 동안 다니면서
한글을 익히고, 그림 그리기에 대한 "재미"를 붙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 4학년 때까지는 피아노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집에 돌아와서는 통 피아노 연습을 하지 않습니다.
(집에, 피아노는 없지만 중고 전자오르간이 있습니다)
결국, 서이는 아비의 윽박지름과 일방적인 "통고通告"로, 피아노 학원을 끊겼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즈음..
서이는, 컴퓨터 학원을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컴퓨터를 배우는데, 다른 아이들은..
학원에 다니면서, 앞서 간다는 말을 이유로 달았던 것 같습니다.
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만 하지, 복습은 않으면서
또 무슨 학원을 보내달라느냐고 윽박질렀더니..
앞으로는, 그러지 않고 잘 하겠으니 보내 달랍니다.
그래서, 서이는 컴퓨터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마저도, 아비의 학원 끊기 "방침"으로 서 너달쯤 만에 그만 두게 됩니다.
그나마, 덕분에(?) 서이는 지금 타자打字 만큼은 불편함 없이 잘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이가 학원 다니는 것을 가로막지는 않습니다.
학원은, 학교 수업에 더하여 별도로 받는 <과외>이니 만큼..
배운것을 소화해 내는데, 자발적인 노력을 더 들여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그러질 못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서이는 더이상 학원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6학년 졸업을 앞두고, 다시 학원에 보내 달랍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과목이 어려워서 따라가기 힘겨운데다,
중학교에 입학할때 <반 배치고사>를 보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잘 보겠답니다.
그러면, 중학교 입학하기 전 까지만 이라는 조건으로 다시 학원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입학 배치고사를 마친 아이는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학원에 계속 다니게 해 달라고 합니다.
형편이 안되면, 자기 용돈을 학원비에 보태도 좋다는 군요.
그렇게 해서, 서이는 중학 3년동안 꼬박 학원에 나녔습니다.
중간에 일년 반 에서 이 년 정도는, 학원에서 수업료를 감해 주는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학교에서 밤9시가 되어서야,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옵니다.
보아하니, 아이는 그 시간에라도 학원에 가고싶어 하는 것 같지만..
더이상, 예전 처럼 아이의 바램을 들어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이는, 이제 집에서 인터넷으로 EBS 교육방송 강의를 듣습니다.
공부에 있어, 뛰어나지 않은 아이가 언제까지 방송강의만으로 "불안심리"를 잠재울런지 모릅니다.
일년이나 이년 뒤, 아니 그 이전에라도, 아이는 다시 학원에 보내달라고 할는지 모릅니다.
그때는, 어찌 해야 할까?.. 벌써부터 망설여 집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다시 학원 수강을 끊기고, 집에서 방송강의를 듣는 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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