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4/3/1(월)
내 생애 두 번째(?) 사진-1964  


▲아쉽게도, 사진 찍는 순간 내가 보챘나 보다-어머니는 고개 숙이시고 나는 뒤통수를 보이고..

제가 갖고있는 제 생애 두 번째 사진인 것 같습니다(☞첫 번째 사진 보기).
위 사진의 실제 크기는 가로 5.3센티, 세로 6.6센티의 작은 흑백 사진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명함판 사진 보다 작은 것 같습니다.

사진 밑 부분에 1964년 5월 19일이라 적혔는데..
그 즈음은, 저의 생일이 음력 5월 15일 이니..
제가, 첫 돌을 맞이하기 한 달 전쯤 될 것 같습니다.

사진 뒤엔, 어머님이 쓰신 것으로 생각되는 메모가 볼펜으로 적혀있습니다.
"다정한
올캐들
잊어지지 안캐써요"

아이를 하나씩 안고 있는 어머니들..
맨 왼편이, 저와 어머니이고..
가운데는, 심웅용과 그의 어머니
오른편은, 최은주(영애)와 그의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그 뒤편 총각은 저의 '서울 삼촌' 최광덕님 입니다.

가운데, 심웅용은 저 보다 한 해 '출생 선배'입니다.
오른편, 최은주를 안고 계신 분은 제겐 7촌 숙모님입니다.
그 시절엔 아들, 딸에 대한 '선호도'에 차이가 있어..
딸 보다 아들 낳기에, '공력功力'을 많이 들이던 시절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런 점에서 보면, 세 아기를 안고있는 어머니들 가운데..
저의 어머니가 가장 마음 뿌듯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웅용 선배는 위로 형(웅섭)이 있고, 은주에겐 오빠(은호)가 있으나..
저에겐 위로, 누나 둘(혜숙, 정숙)이 있는데..
아들을 보기 위해, 무당에겐가 물어..
첫째 누나 이름을 달리(명숙으로) 부르기 시작 한 뒤, 제가 태어났다 하거든요.

60년대나 70년대 사진들 중엔..
높은 곳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듯 찍은 사진들이 드물지 않은데..
이 사진 또한, 그런 구도로 찍은 사진 같습니다.
궁금해지는 것은, 이 사진은 누구의 사진기로 누가 찍었을까?..
그리고, 웅용 선배와 은주네 집에도 지금 이 사진이 남아 있을까?..

이 사진은, 저의 어릴 적 모습과 어머님의 모습이 담긴
몇 안 되는 사진가운데 한 장으로, 지금껏 제 곁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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