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한탄강댐 건설반대 ( 남 )
2003/9/25(목) 19:53 (MSIE5.5,Windows98,Win9x4.90) 61.74.10.122 1024x768
한탄강댐 건설반대!!!!(25일소식)  

굶주린배를 움켜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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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단식농성4일째

새벽이면 칼바람이 천막 안을 휘몰아치고

주린 배 속으로 커다란 송곳이 춤을 춥니다


오장이 찢기우는 고통은 참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관심은 도저히 참아 낼 수 없습니다

거대한 조직을 가진 파괴자들의 감시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직 절박함 하나로 이 투쟁을 시작한지 4일째 온몸의 관절들이 흐느적 거리고

붉은 핏줄이 생명의 선을 오락가락 합니다

한탄강으로 밀려 들어가는 이 몸부림에 힘을 주시옵소서

오직 투쟁만이 우리가 살길 입니다

역사적 만행을 저질르는 정부와 수자원 공사에 칼을 꽂아야 합니다

온몸이 이그러지고 피를 토하는 고통이 밀려와도

우리는 끝까지 이 투쟁을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죽기를 각오하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동참합시다

간절히 바라고 행하면 우리들의 세상은 분명히 올것입니다

한탄강과 함께 죽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우리의 영광인 것입니다

이른 새벽 하늘을 보니 젖은 아내의 눈빛이 앞을 가립니다




한탄강



계곡 아래로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강 아래로 내려가면 점 점 깊어지는 어둠 속에서

슬픈 전설을 간직한 이무기가 바닥에 배를

대고 몸을 뒤척이고, 한낮의 어린아이들은

물 얕은 강가에서 물놀이를 했다.무더운 여

름이 오고 장마가 드는 우기에는 유난히도

이무기는 몸을 뒤척였다. 밤이 되면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거릴 때마다 강물은 불어 났다.

소문도 없이 강물은 흐르고 계곡은 더욱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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