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 남 )
2003/4/5(토)
[상여 행렬]- 동네 지응래 어른 장례 모습  



지난 3월 29일, 동네 지응래 어르신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사흘째 되는 31일, 유족, 친지들과 이웃들은 돌아가신 분을 무네미 고개 왼편 지씨댁 선산에 모셨습니다.
1924년에 태어나셔서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그리고 굴곡 많은 이 나라 현대사 속에 우리네 부모님 세대-농부로 살아오신 또 한 분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상가喪家에서 선산先山까지 멀지 않은 거리, 무네미 사람들은 오랜만에 오로지 상여만으로 돌아가신 분을 모셨습니다.

아래 내용은, 지난 2001년 1월 [무네미 소식] 11호에 실었던 지응래 어른과 전주화 마나님에 대한 소개 글입니다.

지응래, 전주화 어른 부부. 두 분 모두 고향이 가까운 곳으로, 1924년 쥐띠 해 동갑이며 18세에 혼례를 올리셨다. 동네 가구수의 절반쯤이 그러하듯 부부(부모)만 사는 댁이다.
지응래 어른께선 몇 해 전 부터 <치매>를 앓고 계시다.
마나님 말씀으로 어른 께서는 맨 날 "고향에 가야지-" 하신단다.
그래서 일까, 불편하신 몸으로 밖을 많이 다니신다.
고향에 사시면서 가시고자 하는 고향,그곳은 어디일까?
혹, 힘껏 농사일 하시며 자녀들 길러내시던 젊은 시절은 아닐까?
동네에는 같은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이 몇 분 계시다.
마나님께서 콩이며 고추를 좀 심어 기르시는 것 말고, 농토는 모두 소작을 주셨다.
돌아오는 설에는 모처럼 대가족을 이룰 것이다.

여기를 누르면, 더 많은 장례 행렬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20.72.210.219 이은성: 명복을빕니다... 부디 좋은 곳 가시길...... [08/2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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