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3/9/12(금)
한가위 - 차례, 성묘..  


▶모처럼 방안에 햇살 들이치는 추석날 아침, 차례 상 ..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저 마음 넉넉하고 푸근해지는 명절 추석이 지났습니다.
이런 저런 쪼달림과 바쁜 일상으로부터 잠시 잠깐 벗어나, 우리들이 함께 했던 지난 어느 시절로 '소풍' 다녀오듯 한 날 추석-한가위..
그 날은 아침부터, 괜히 배가 부르고 정신이 산만한 아이처럼 마음은 들떠 있습니다.

지방마다, 집집마다 추석 차례 지내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저의 대代-항렬行列에서 볼 때,
6촌까지 함께 지내는 명절 차례 모습을 통해, 추석과 설날, 그렇게 한 해에 두 번 있는 명절날 '분위기'를 돌아볼까 합니다.


▶'맏 상주' 6촌 호엽 형이 향을 올리고 절을 한 뒤, 차례상에 술을 올림..

6촌간에 함께 차례 지내는, 저희 '집안'의 풍습은..
할아버지 대代에서 첫째 형제인 저희 할아버지의 맏손자인, 저의 집에서 먼저 차례를 지낸 뒤..
예전엔, 둘째 할아버님의 자손인 호삼형님 집으로 '이동'해 차례를 지냈으나, 호삼형님네가 인천으로 이사 한 뒤부터는..
셋째 할아버님의 자손-저에겐 6촌형 되는 호엽의 집으로 옮겨 차례를 함께 차례를 지냅니다.
(사진은 호엽 형님네 집에서 차례 지내는 모습입니다.)
그 다음으로 세 번째는, 저의 사촌 수일의 집으로 옮겨, 수일 아버님 한 분께만 드리는 차례를 지냅니다.


▶'집사'의 젓가락, 숟가락 두드림에 맞춰 모두 조상님 께 절 올림 ..


▶메(밥-진지)옆에 올렸던 탕(국)을 내 가고, 숭늉(냉수)을 들인 뒤 물에 밥알을 말음 ..


▶숭늉으로 바꾸기 전, 후 그리고 호엽 형 집 '명물'인 꽃떡과 추석 음식의 '백미'-송편..

제가 어릴 적부터도, 호엽 형네는 명절 차례 상에 꽃떡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꽃떡은 호엽형네 '내력 있는' 음식인 셈입니다.
꽃떡은 쌀가루를 술-누룩으로 방에서 띄워 만드는 것 같은데,
올해는 방을 뜨겁게 하지 못해서(더위 때문에), 전 보다 떡살이 덜 부풀어올랐답니다.
어느 댁, 차례 상에서나 빠질 수 없는 송편, 그 옆의 꿀 종지..
예전엔, 산에서 솔가지를 잘라다가 가마솥 안에 받치고,
그 위에 광목-헝겁을 깐 뒤, 다시 그 위에 솔잎을 펴고 송편을 얹어 찐 것으로 기억됩니다


▶차례를 끝낸 뒤, 상에 둘러앉아 음식을 함께 듬..

차례를 마친 뒤엔, 돼지고기, 과일 등 칼로 썰여야 할 것부터 부엌으로 내보내고 차례 상에 올렸던 음식들을 함께 듭니다.


▶차례음식을 준비하신, 저에겐 당숙모님 두 분과 6촌 형수..

아직까지도, 명절날이 남정네들에겐 즐겁고 흥겨울지 몰라도,
손 많이 가는 음식들을 준비해야 하는 여인 분들에겐, 명절 아닌 '노동절'이라고도 한답니다.
'세상' 변화에 따라, 예전 보다 힘드는 일이 많이 줄었겠지만, 여인들에겐 명절 쇠기가 수월찮을 것입니다.


▶산으로, 조상님께 성묘 가서, 먼저 산제山祭를 드림..


▶할아버님, 할머님 묘소에 머리 숙여 절을 올림, 절 않고, 서 있는 아이는 재봉이..


▶함께 성묘를 마친 뒤, 모처럼 4촌, 6촌들과 찍는 사진, 서 있는 이 왼편부터- 최도영, 최수선, 최봉근,최영균,연불임(6촌 형수),최호엽,
앉은 이 왼편부터-최수영, 최재봉, 최보영,최보민,최수일..





218.155.252.124 곽인순의 아들: 엄마가 글 올려보래요...^^; [01/09-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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