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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밀계 골짜기 등성이에 있는 서울집 논에 모내기를 하다 가재를 만났습니다. 가재는 샘 나는 곳에 낸 똘에 가만히 엎뎌 있더군요. 이앙기 위에서 내려다 본 가재는, <상태>가 안 좋아 보였습니다. 논 주인을 비롯, 모내기 뒷일을 거드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가재를 만난 사실은 저 혼자만의 '비밀'로 했습니다. 다음날, 슬그머니 다시 서울집 논을 찾았습니다. 가재는, 전 날 엎드려 있던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있더군요. 손으로 들어 살펴 본 가재는, 어쩌다 집게발을 조금 움직일 뿐, 몸놀림도 거의 없고 매우 안 좋아 보였습니다. 눈 옆에 빨갛게 곪은 상처도 보이고, 혹 논에 친 제초제에 중독이 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가져 보았습니다. 똘의 물도 거의 말라있고, 그냥 저렇게 놔두면 틀림없이 죽어 버릴 것 같더군요. 논 옆, 샘이나는 작은 도랑으로 가재를 옮겨다 놓고 내려오면서, 가재가 건강을 되찾아 살아 남았으면.. 그래서 꼬리에 달린 제법 많은 알들 속에서 까만 참깨알 같은 새끼 가재들이 쏟아져 나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부디, 밀계 골짜기만큼은 여전히 가재가 살아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가재가 사는 서울집 논 똘(샘이 나는 곳에 낸 작은 도랑) ![]() 똘에 가만히 엎드려 있는 가재, 얘.. 너 무슨 생각 하니?.. ![]() 오랜만에 만져 보는 가재 등딱지.. ![]() 꼬리 안쪽에 포도송이처럼 달린 가재 알.. ![]() 이제 보니, 가재는 눈 옆에 상처를 입었나 봐요. ![]() 가재가 살았을 것 같은 작은 굴 ![]() 가재 굴 앞에서 만난 작은 개구리, 이제 막 올챙이 적 꼬리를 떨궜더군요 ![]() 논 옆 샘 나는 작은 도랑으로 옮겨 놓은 가재, 가재야 살아나야지.. ![]() 가재가 사는 밀계 골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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