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3/10/9(목) 08:33 (MSIE6.0,Windows98,i-NavFourF) 61.74.10.84 1024x768 |
 벼베기 마치다..  ▶고개밑 '큰 골' 고래-고라실 논을 야곰야곰 먹어 들어가는 콤바인 .. 어제 저의 논 벼베기를 마쳤습니다. 고개 밑 큰골 논 천 8백 여 평과, 밀계 못자리 배미 옆 9백 여 평입니다. 큰골 논에서는 벼가 그런 대로 나온 듯 싶고, 못자리 옆 배미에선 '좀 아쉽다' 싶었습니다. 올해는 팔, 구월에 비가 너무 잦아, 벼농사 뿐 아니라 잡곡과 채소농사도 덜 좋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벼농사 이외의 다른 작물이라곤 전혀 하지 않는 저로선 어제 벼 베기로 올 농사를 마무리한 셈입니다. 이제, 조합에 수매 할 것은 수매하고, 정미소에서 방아 찧을 것은 방아찧고, 벼로 남겼다가 가정용 정미기로 방아찧어, 무네미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판매할 것을 구분 지어 놓기만 하면 됩니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어제.. 이러저러한 돌이킴과 떠올림 들을 가져 봤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과 느낌의 '결론'이라면, 내년엔 올해 보다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땅-논은 앞으로 남은 가을과 춥고 긴 겨울동안 휴식에 들어가고 저도, 내년 사월 초 못자리 준비 할 때까지, 기나 긴 농한기를 갖게 됩니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참된 쉼 속에서 다음-내년을 꿈꾸는 기간이길 바래 봅니다.  ▶콤바인 저장탱크에 가득 찬 벼를, 톤 백(5백kg 들이 자루)에 옮겨 담는 모습..  ▶남정네들만의 점심,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점심 배달을 대신해 준 와수리 친구..  ▶밀계, 못자리 옆 배미-논 첫 바퀴를 도는 콤바인, 못자리 배미는 바로 건너편에 있는 벼 벤 논..  ▶한 해 농사를 마치며 기념으로, 왼편부터 최문철(품앗이), 심보운(콤바인 기사),권기철(논 옆 목장 주인) 최수일(4촌, 건조장 주인), 최도영.. 다음부터는, <농사 이야기>- 그 '못 다한 이야기'들이 이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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