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 남 ) 2003/2/7(금) 11:51 (MSIE6.0,Windows98) 61.82.43.3 1024x768 |
 겨울 농사-느타리버섯..  아주 오랜만에 농사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벼농사만을 주로 하는 철원은 이른바 <복합영농>을 하는 다른 지역 보다 농한기가 더욱 깁니다. 무네미에서 겨울철에도 일-농사가 있는 댁은 몇 안됩니다. 젖소를 기르는 주남성, 임태준 님과 도창리에서 이사 온 또 한 집 말고는.. 느타리버섯을 기르는 네 집-천종선, 백흥기, 김지노, 박재명 뿐입니다. 백흥기님은 여러 해 전부터 느타리버섯을 재배 해 왔고.. 다른 세 분은 이번 겨울에 버섯동을 짓고 처음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네 댁의 버섯동에서는 커다란 어려움-병病 없이 버섯을 따고 있답니다. 버섯을 따서 고르는 <작업>을 한 뒤, 차가 와서 서울 경매장으로 싣고 나가는데.. 가격도 괜찮게 나오는 편이랍니다. 설밑에는 아주 좋았다는 군요. 그런데, 버섯 재배는 일손이 많이 필요한 것 같더군요. 버섯동에서 따 온 버섯을 일일이 다듬고, 고르고 할라치면 여러 사람의 손이 필요하답니다. 게다가, 버섯이 비슷한 크기로 한꺼번에 많이 자라난 것을 따 낸 뒤엔 더욱 바쁘답니다. 그래서, 식구들이 모두 매달리고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가 된답니다. 사진은 김지노님의 가족과 이웃이 어울려 버섯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버섯 고르는 일을 돕지도 못하면서 가끔 어느 댁에서 주시는 것을 먹어보게 되는데..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육질>이나 맛에서 고기 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움직임-운동이 부족한 농한기, 떨어진 소화력에 부담도 훨씬 덜한 것 같구요. 팽이버섯처럼 먹다 보면 이 사이에 낄 염려도 없다는 것이 또한 좋습니다. 어쩌다 보니, 느타리버섯 홍보 글 인냥 된 듯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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