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 남 ) 2002/10/5(토) 07:06 (MSIE5.01,WindowsNT5.0) 61.74.10.34 1024x768 |
 저, 오늘 벼 벱니다..  운장리 지뢰밭앞 3천평과 동네어귀 큰골논 천8백평을 벨 것입니다. 두 곳 모두 오대벼를 심었습니다. 옮겨 다니면서, 두 곳 논의 벼를 다 벨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운장리논에 심은 벼는 지난봄 우박 맞은 모를 심어 수확이 적을 것 같습니다. 모가 한 두 대 심긴 자리가 많은데다, 제가 물水 욕심이 있다 보니, 거의 줄곧 논에 물을 깊이 댔습니다. 그러니, 어린 모가 가지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키만 불쭉 키웠습니다. 큰골 논은 원래 고래실 논인데 진흙 고래실이 아니라 모래 고래실이라 그런가.. 벼가 좀 일찍 돼, 이삭이 조금씩 말라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벼 대궁의 이슬이 마른 뒤 벼를 베려면 열 시는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벼 베기 전 까지 좀 바쁠 것 같습니다. 원래, 일주일 전쯤 벼를 베려 했었는데 날짜를 미뤘습니다. 운장리논은 굽돌이(콤바인이 방향을 바꾸는 논 귀퉁이를 낫으로 미리 베어놓는 것)하다 말아서, 부지런히 나가 굽을 돌려놓아야 합니다. 오늘, 이슬이 걷힌 뒤엔 가을볕 좋은 하루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갖습니다. 김화 농협은 그제까지 물벼(건조기로 말리지 않은 벼) 자체수매 물량이 차서.. 어제부터는 농협 수매는 건벼로만 받고, 정부 수매 분만 물벼를 계속 받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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