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 남 ) 2002/9/19(목) 08:55 (MSIE5.01,WindowsNT5.0) 61.74.10.140 1024x768 |
 벼 베는 들녘.. 벌써, 열흘쯤 전에 벼 베기가 시작 됐습니다. 아래, 벼 베는 모습도 며칠 전에 사진에 담았습니다만.. 어쩐지, 이러저러한 갈래 마음이 찾아 드는 것이, 바로, 소식 전하고 싶은 즐거움이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벼 베는 들녘에 풍년가♬ 흘러 넘치는 것도 아니고, 벼를 베서 어디다 줘야 제값 받을 수 있을까.. 근심이 맷돌 돕니다. 김화농협이 앞장서 폭락시킨 벼 값 때문에, 농민조합원들은 벼 베기를 구지 서두르지 않습니다. 일찍 여문 베를 수확하는 것을 <조작미早作米(?)>라 하여, 일반 수매가 보다 킬로그램당 30원씩 더 주고 있습니다만.. 그래봐야 작년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고, 개인 방앗간에 벼로 팔거나 방아찧어 파는 값보다도, 만 원 가까이 헐한 가격입니다. 김화농협 직원들이 무슨 <죄>를 졌기에 벼 베는 들녘에 나와, 벼를 김화농협 미곡처리장에 수매해 달라고 <아쉬운 소리> 하며 다녀야 합니까. 조합원들의 벼가 미곡처지장으로 들어오지 않아, 갈말농협이나 철원 내 다른 조합원들의 벼를 사 오고 있답니다. 추석이 지나, 너도나도 벼를 베기 시작하면 사정이 달라질지 모르지만.. 부디, 김화농협 경영자의 개인적 생각이 절대적으로 반영돼 정해진, 터무니없이 후려친 수매가로 인해, 조합원들의 벼가 모두 조합 밖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화농협에는 늦어도 한참 때늦은 어제가 돼서야, 조합장 이름으로 이른바 벼 수매에 관한 <조합원님께 드리는 글>을 보내 왔습니다. 벼 베기가 시작 된지 언제인데 이제서야, 조합원들에게 수매가격 안내문을 보낸 것인지.. 벼 40킬로그램당 천 원씩 떼는 강제출자금에 대해서도, 조합원들의 동의는 생각지도 않고, 농협중앙회의 승인을 받았으니 <그리 알아라!> 통고를 하는군요. 조합이 조합원 알기를 너무 <개떡>같이 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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