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6/10/5(목) 08:46 (MSIE6.0,WindowsNT5.1,i-NavFourF) 61.73.236.157 1024x768 |
 첫 벼베기를 하다..  ▲동네 다리방 건너, 소작을 하는 최문철님댁 논에서 첫 벼베기를 하다.. 근방 들판의 벼 베기가 70%이상 끝나지 않았을까? 싶은 어제(4일).. 저는, 첫 벼 베기를 하였습니다. 다른 농가보다 모내기를 늦게 했으니, 벼 베기를 서두를 일도 아니다 생각했고.. 일찍 모내기를 한 논들 보다, 늦게 모내기를 한 논의 작황作況이 상대적으로 낮다고들 하기에.. 다들 흉년이라고 하는 올 해운에, 나는 줄면 어느 정도나 줄었을라나? 걱정이 앞서는 것입니다. 어제, 벼를 벤 자리는 동네 최문철님댁 논을 붙이는(소작) 것인데.. 농지정리가 안 된, 여덟 배미로 나뉜 4천여평의 다리 건너 논입니다. 여느 날 보다, 안개가 짙고 이슬이 많이 내린 날 오전 10시에 콤바인이 논에 들어가.. 오후4시가 넘어 기계가 고장 나 두어 시간 지체를 한 다음, 저녁8시가 되어서야 일을 마쳤습니다. 건조장으로 옮겨지는 7백여kg 들이 볏자루의 개수를 헤아리며, 벼를 말렸을 때의 수확량(무게)이 얼마쯤 될까? 가늠해 봅니다. 적잖은 농가에서, 평균 수확량(1백평당 쌀 2가마) 보다 20%가량 줄었다고들 하는데.. 저 또한, 아마도 수확량이 10% 이상 줄어들 것 같습니다. 올해 흉년이 든 원인으로는, 벼가 패고(이삭이 올라오고)나서 여러 날 동안 날씨가 너무 뜨거웠고.. 지난해, 흐린 날이 많아 벼가 웃자란 원인으로 쓰러진 논들이 많다 보니 올해는 비료를 적게 한 까닦도 있고.. 결국은, 농사란 것이 그렇듯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수확량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한 듯 합니다. 첫 벼베기 한 논에서, 수확량을 예상하고 보니.. 앞으로 벨 다른 논들에서도, 많이 덜 나올 것이란 생각으로 착잡한 마음입니다.  ▲올해 유난히, 벼가 노랗게 그림 좋지만 수확량은 많이 줄었다고 들 하는데- 잠자리 한 마리 날고..  ▲한 배미 한 배미 벼를 베어 들어가면서, 앞서 벼를 벤 다른 농가들 얘기처럼 수확량이 많이 줄고..  ▲논 저쪽 끄트머리, 2백여평 남짓한 작은 ‘관정 배미’를 베어 들어가는 콤바인- 갈대가 하얗게..  ▲한창 벼를 베다가 콤바인은 고장이 나고, 손기술 좋은 이장님은 직접 용접까지 하면서 기계를 고치고..  ▲콤바인이 고장 나 늦어진 벼 베기는, 어둠이 내리고 난 뒤에도 계속되고..  ▲벼 베기가 거의 끝날 무렵, 콤바인이 쏟아내는 벼를 받으면서는 흉년을 실감하고..  ▲어둠 속에서 벼베기를 하는 동안, 이틀 뒤엔 보름달로 떠오를 달이 저만치 하늘에 빛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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