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4/4/7(수) 09:04 (MSIE6.0,Windows98,i-NavFourF) 221.168.180.19 1024x768 |
 볍씨 담그다..  ▲올해 심으려는 두가지 종자種子- 오대벼와 태봉벼 정부 보급종.. 어제와 그제, 볍씨를 담궜습니다. 그제는, 오대벼 어제는 태봉벼 종자種子를 담궜습니다. 오대벼는 정부 보급종(20kg들이) 12포, 태봉벼는 정부 보급종 4포를 담궜는데.. 오대벼는 보급종자 240kg중에서 뜬벼가 부피로 볼 때 약 8kg정도, 태봉벼는 80kg 중에서 2kg쯤 떴을까? 싶습니다. 오대벼는 볍씨 양이 모자라 겠어서, 따로 이웃 농가가 채종한 80kg을 더 담궜습니다. 농가 채종한 벼는 따로, 볍씨 고르기를 하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떠서, 15kg쯤 뜬 것 같습니다. 결국, 순수하게 담근 볍씨의 양은.. 오대벼 297kg, 태봉벼 78kg, 합하여 375kg입니다. 모 상자 하나 당, 얼마의 볍씨가 들어가게 붓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게 붓는 이는 250g, 좀 드물게 붓는 이는 200g 정도로 본다면.. (이러한 구분은, 저 혼자 어림잡아 본 것이지, 정확한 기준은 아닙니다) 저는, 오대벼, 태봉벼 합하여 375kg의 종자로, 천 육 백 장의 모판을 부으려 합니다. 그러면, 모판 하나 당 볍씨의 양은 234.4g입니다. 어쩌다, 못자리하는 날 볍씨가 모자라, 그냥 볍씨만 물에 담궜다.. 바로 모를 붓는-파종했다는 얘기도 들어봅니다만.. 차라리 볍씨가 남는 것이 낫지, 모자라면 그것도 아쉽고 불편한 일인데.. 못자리하는 날, 파종기播種機 돌리는 분이.. 얼마만치 적당하게 볍씨를 부을지-뿌릴지 모르지만, 저는, 영기네 처럼 볍씨를 배게 쪽이 아니니, 그리 모자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볍씨를 자루 째 담그려다, 풀어서 담그면서 뜬 벼를 골라내다.. 지난가을, 논에서 탈곡脫穀돼 창고에서 긴 겨울잠 잔, 볍씨 자루를 꺼내 물에 담그며.. 볍씨가 단잠을 잤는지, 그래서 못자리에서 탈없이 잘 자라 줄 것인지.. 그리고, 못자리 날짜를 14일로 잡았는데.. 그 전까지, 물통에 잠겨 있는 8∼9일 동안이, 볍씨의 겨울잠을 깨우기에 충분한 기간인지.. 낳아 보진 않았지만, 갓난아기 다루 듯한 심정이 드는 것을 느껴 보기도 했습니다. 태봉벼는, 찬물에 담그면.. 잎이 길어지고 가늘게 생장, 허약하여지는 '키다리 병'이 생기기에.. 따듯한 물에서 여러 시간 종자 소독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볍씨 싹 틔우는 발아기發芽機가 없어, 그리 하지는 못하고.. 따듯한 물을 부어놓고, 비닐로 덮고, 다시 덮개를 덮어놓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정부 보급종은 소독을 한 것이라지 만, 어제, 따듯한 물에 담그면서 다시 한 번 소독을 했습니다. 모쪼록, 어제, 그제 담근.. 수억? 아니 수십, 수백 억? 개의 볍씨 알들 하나 하나가.. 탈없이 건강하게 눈을 틔우고, 어린 모로 잘 자라나 본 논沓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올해 처음 심어보는 태봉벼 볍씨를 물에 담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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