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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에 보이는 댁 앞, 텃논에서 홀로 도리깨 콩 타작을 하시는 김경기 어른.. 집 마당에서, 콩이며 팥, 깨 등을 떠는 것을 두고 ‘마당 질’이라 하는 가 봅니다. 저는 그저, 콩, 팥 타작, 깨 떨기쯤의 용어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김경기 어른의 마나님으로부터 ‘마당 질’이란 표현을 들었습니다. 올해, 콩이며 팥, 깨, 동부 같은 밭곡식이 흉년인가 봅니다. 하물며, 산에서 나는 도토리까지도 덜 열린 것으로 압니다. 밭이나 논두렁에 콩을 심어 놓으면, 새가 파먹고 쪼아 먹고.. 그래도 버티고 자라난 것은, 산짐승 고라니가 뜯어 먹고.. 밭작물들이 이래저래 죽어났던 모양입니다. 동네에서 콩을 많이 하기론, 정노수 님과 ‘군단장’이란 별명으로 불리우셨던 돌아가신 이수철 어른의 마나님인 것 같습니다. 사진의 김경기 어른 댁에서는 집 근처 논두렁, 봇 두둑에 뱅글 뱅글 콩을 심으시는데.. 그것도, 해마다 심으니까 콩이 덜 되더라 하시더군요. 김경기 어른댁은 언제나 두 분이 함께 일을 하시는데.. 어쩐 일로, 혼자 콩타작을 하시냐 여쭈니.. 그 날, 마나님께서는 어디로 잔디 심는 일을 하시러 가셨다는 군요. 요즘은, 농촌 도시 할 것 없이 건강, 식생활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럴까, 동네에서는 잡곡밥 그중에도 콩밥을 해 드시는 댁이 많습니다. 콩밥 뿐 아니라, 집에서 이따금씩 두부를 만들어 드시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55세? 이하) 보다는, 연세 드신 농가에서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들으니, 가막소(감옥)에서도 콩밥이 없어진지가 이 십년 가까이 된다는군요. 콩이 그만치 귀해지기도 했으려니와, 값이 비싸진 까닦 아닐까 싶습니다. 벼농사 대신, 논에다 콩을 심으라 권장하는 시절이 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올해 콩 값이 작년 보다 적잖이 오른 모양입니다. 막, 걸러 낸 뜨거운 순부두에 파간장을 살짝 두르고.. 거기다 밥 두, 세 숟가락 넣어 먹는 맛! 탄력 좋은, 막 빚어낸 커다란 두부모를 잘라 입에 넣을 때의 고소함이 생각납니다. ![]() ▲저만치 모기동산은 가을빛을 머금고, 육단리로 가는 길 가로수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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