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4/6/10(목) 17:55 (MSIE6.0,Windows98) 211.218.58.94 1024x768
고무신 신고, 논 안에..  


▲오랜 세월, 농사지으며 살아오신 어르신과 마나님들에 따르면, “모苗처럼 질긴 생명도 드물다” 합니다.

다시, 날이 뜨겁습니다.
여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들판에 나가 일 하기는 어려워도, 반겨야 할 여름이라 생각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는, 이래저래 모苗의 성장이 더딘 것 같습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고, 저온성 ‘해충害蟲’이라는
<벼 물바구미>와 <굴파리>가 극성스럽게도 어린모를 갉아 먹곤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모내기를 한 날짜-시기-순서에 따라, 차츰 모 포기가 굵어져 가고..
이파리와 대궁의 색이 짙어지고, 약병아리처럼 키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가지치기를 멈추게 하고, 모-벼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한 ‘중간 물떼기’를 하려면..
아직, 열흘 내지 보름(?) 안팎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논물을 깊이 대, <중기 제초제>를 치고, 그 물이 잦아 든 상태에서..
하루 이틀쯤 논물을 말리느라, 물대기를 걸러 봤습니다.

그랬더니, 논바닥에 실금이 가고..
고무신을 신고 들어가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꾸덕꾸덕 합니다.
사진에서, 제가 서 있는 논배미는..
올해, 제가 농사짓는 논 중에서, 첫 모내기를 한 자리-모기동산 앞 최문철 님 논 입니다.
(실은, 일주일쯤 전 모습 입니다. 지금은 사진 속 보다, 모가 사뭇 더 자랐습니다.)

뒤쪽에, 제법 ‘풍채’가 펑퍼짐해져 가는 밤나무와, 죽다가 살아 난 버드나무..
그리고, 그 너머로 저만치 생창리 뒷산이 보입니다.

뜨거운 햇살 받고, 모가 쑥쑥 자라길 바라는 이 즈음 입니다.
그렇게 되면, 벼 물바구미와 굴파리들도 아주 사라질 것입니다.

211.218.64.102 아짐씨가: 그러게 서있는 모습을보니 정 농부같군요 거기다가 밀집모자가 더 잘어울리는군요 [06/10-21:00]
210.99.19.2 박근실: 너무 말리는건 아닌가 모르겠네...걱정돼 그곳은 원래가 하천바닥이어서 물을 떼면 빨리 마른다네.............. [06/10-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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