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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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4(목)
하우스 고추..  


▲고춧대를 뽑아내고 비닐 걷어내는 일-하우스정리를 하시는 노부부..

우리가 <통일촌>이라고 부르는 근북면 유곡리에선 고추 농사를 많이 짓더군요.
통일촌 에선, 노지露地라고 부르는 드러난 밭에서가 아닌, 대부분 비닐 하우스에서 고추 재배하는 걸 봅니다.

노지 고추에 비해, 비닐하우스 재배 고추는 키가 훨씬 크고 병도 적다고 합니다.
키가 얼마나 큰가 하면, 어른 키 이상으로 자라더군요.
노지 고추가 병이 많은 것은, 비를 맞기 때문이라는데..
하우스 고추는 비를 맞지 않으니 병도 적고, 따라서 농약도 덜 친다는 것 같습니다.

통일촌 고추재배 하우스는 한 동이 약 백평쯤 되는 것 같습니다.
하우스 안에, 보통, 망을 네 개 만들고 한 망에 두 줄씩 고추를 심더군요.
한 평에 심는 고추대 수는, 열에서 열 두 대쯤 될 것 같았습니다.
통일촌 고추가 좋다는 것이 꽤 알려져서 좀 더 나은 값에 잘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농가마다 적게는 한 두 동에서, 넉 동 많은 농가는 여덟 동의 고추 하우스를 갖고있기도 하더군요.
원래 밭이었던 곳 뿐 아니라, 논에도 비닐하우스를 짓고 고추를 재배하는 것을 봅니다.

어떤 일로 방문하였던 댁에서는, 올해 두 동반의 고추하우스에서 고추를 950근쯤 땄답니다.
올해 통일촌 고추농사는, 풍작인데다가 값도 여느 해 보다 좋았답니다.
고추 농사로 '재미'를 좀 보셨다는 그 댁 마나님은,
올해 고추 농사로 번 돈이, 어느 구멍으로 다 들어갔는지 남은 것은 없다고 하십니다.

통일촌 대부분의 농가가 노인 부부들이었습니다.
벼농사는 벼농사대로 지으시면서, 고추농사를 함께 하시더군요.
하우스마다 고추농사가 끝나고, 마른 고춧대가 그대로 남아있거나
고춧대와 지지대를 뽑아내고, 바닥 비닐을 걷어낸 곳도 있었습니다.

이제, 텅 빈 비닐 하우스는 겨울을 나겠죠..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주저앉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느 비료회사 대리점을 운영하는 이는, 무료로 하우스 토양분석을 해주기 위해 흙을 떠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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