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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 무겁지 않은 볏단을 한 짐 지고, 뒤쪽은 밀계.. 지난 10월 8일, 마지막 벼 베기를 하면서 벼를 좀 남겼습니다. 남긴 벼는, 논 귀퉁이 굽을 돌린 것과 나무 그늘진 곳 그리고 샘이 나는 자리에서 커 온지라, 여문 상태가 덜 좋은 벼들입니다. 벼를 남기면서 가졌던 생각은, <논두렁 축구> 대회 겸 농촌체험 행사를 하게 되면 참석한 이들과 함께 발 탈곡기로 벼 타작을 해 보려던 것입니다. 논두렁 축구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했으니, 천상 어느 하루 날 잡아 혼자서라도 발 탈곡기로 벼를 떨어볼까 합니다. 아니면, 모교 와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을 모아 놓고 발 탈곡기 타작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한 달 가까이 논두렁에 남아 있던 벼는, 쥐들이 많이 까먹고 밤이면 고라니가 내려와 이삭을 잘라먹기도 했던가 봅니다. 그러잖아도, 덜 좋은 벼를 남겼는데 날마다 이슬에 젖고, 몇 차례 비를 맞기도 한 볏짚은 우중충하니 변하기도 했습니다. 발 탈곡기로 벼를 떨어, 얼마 전 들여놓은 정미기로 방아를 찧어 현미 가래떡을 뽑아 먹을까 합니다. 아침밥 하기 게으를 때, 썰어놨던 개래떡으로 떡국을 끓이면 아침밥 해결이 한결 수월한 걸 알거든요. 내년엔, 덜 좋은 벼가 아니라, 잘 된 벼를 이슬이나 비 맞지 않게 남겼다가 '탈곡행사'를 가져볼까 합니다. 웽∼ 웽∼웽∼ 웽∼.. 탈곡기에 볏단을 이리 저리 돌려가며 벼 알을 떨어내던, 어릴 적 타작마당 그려봅니다. 타작 할 때는 목에 수건 두르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무네미고개 밑 큰골 논두렁에 모아 쌓은 볏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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