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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어제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나흘 전, 위 사진처럼 못자리를 정리하고 써레질 한 뒤, 못자리 배미와 그 옆 못자리 '진입로' 배미에 모를 꽂는 것으로, 올해 저의 논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많지 않은 농사, 처음 모내기 할 논을 삶기(써레질하기, 로터리 치기) 시작한지 열 여드레만에, 모내기 뚜껑을 덮은 것입니다. (뚜껑 덮는 다는 말은, 주로 모내기를 마친다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연세 드신 분들이 흔히 쓰시는 표현입니다. 사람을 장사葬事 지낼 때-매장할 때, 봉분封墳 맨 꼭대기에 마지막 잔디 덮는 것, 역시 뚜껑 덮는다고 표현합니다) 이제, 모판-모상자를 집에 들이고, 논 귀퉁이 모가 꽂히지 않은 자리에 몇 포기 꼽고.. 모내기 뒷일 좀 하면,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로움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티게.. 모는 다 심었나?.." "애 썼네.. 이제 자네도 올 농사는 다 지은 셈이군.." 논길에서 만나게 되는 분들로부터 듣곤 하는 '모내기 안부'입니다. 첫 번째 고개 못자리에 이어, 두 번째 모내기 고개를 넘고 나니 한 숨 돌려지는 것 같습니다. ![]() 그렇다고, 이앙기를 깨끗이 씻고 손 봐서 들여놓은 것은 아닙니다. 모레, 서울 집(서울에서 오가며 농사 짓는 분) 밀계 논 3천 몇백 평에 모를 심어야, 이앙기도 올해 제 몫을 다하게 됩니다. 중간에 며칠 비긴 했지만 모내기가 시작 된 이래, 보름 넘게 이런 저런 논배미를 함께 누벼 온 이앙기 등이라도 두드려 주고 싶습니다. 바탕음악: 이성천 가야금 독주- 미꾸라지 논두렁에 빠지다(불쌍한 내 친구 미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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