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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어제부터 모내기시작 했습니다. 어제는, 저의 논이 아니라 저와 농기계 품앗이를 하는 문철 형님댁 논에 모내기를 했습니다. 저는 문철 형님의 모내기를 하고, 문철 형님은 저의 논 논갈이와 써레질 그리고 번지질을 해 줍니다. 참고로, 제가 승용 이앙기로 모를 내는 것은 평당 70원을 치고, 문철 형님이 트랙터로 논갈이 한 것은 50원, 로터리(써레질)와 번지질은 두 가지 합하여 평당 100원으로 계산합니다. 그렇게 해서, 가을에 농기계 품앗이 한 비용의 차액을 계산합니다. 거진 일 년 만에 다시 모내기 일을 하자니, 뭔가 익혔던 기술(?)을 잊은 듯 하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한 논배미를 마무리 지을 때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등의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앙기로 모를 심어 가면서 줄을 똑바르게 잘 맞추지 못하는 편입니다. 앞만 똑바로 바라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혹시 모가 심기지 않은 빈자리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자주 뒤를 돌아다보니, 그럴 때 줄이 삐뚤 빼뚤 해 지곤 합니다. 무엇 보다, 모를 따박 따박 꼿꼿하게 잘 심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나, 기왕이면 줄도 잘 맞으면 더 좋겠지요. 그러다 보니, 뒤가 미심쩍어 자주 돌아다보게 됩니다. 샥! 하니 재빠르게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다 본 뒤, 다시 앞을 살펴 줄을 맞춰 나갑니다. 오랜만에, 여럿이 들판에서 함께 먹는 점심은 입맛을 많이 돋궜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막걸리 주발을 들이키는 이는 동네 후배 김광석입니다. 저는 지난 이십여 일쯤 술을 거르고 있기에, 어제도 막걸리 한 잔 안 했습니다. 어제 모내기에는, 한달 쯤 전에 동네 <신흥교회>로 부임하신 전도사님도 함께 했습니다. 문철 형님 집은 형님만 빼고는 식구가 모두 교회에 나가기에, 교인들을 위한 전도사님의 봉사를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모쪼록, 어제 심은 모들이 하루라도 빨리 모 살이를 해서 잘 커가고, 풍년의 황금들판 속에 넘실거리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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