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6/9/5(화) 08:56 (MSIE6.0,WindowsNT5.1,i-NavFourF) 61.73.237.28 1024x768
참깨를 베다..  


▲참깨 알이 여물어 떨어지는 비닐하우스 안에는, 날마다 비둘기 서 너 마리가 날아 들어와 주워 먹고..

봄에 모를 길러낸 못자리 전용 비닐하우스에, 올해 처음으로 참깨를 심어..
어설프고 게으르게나마 건사해, 이 즈음 참깨 꼬투리가 여문 것부터 베고 있습니다.

고추나 참깨가 아무리 가물에 강하고, 좀 메마르다 싶게 길러야 한다지만..
비닐하우스 안에 심어놓고, 그때그때 물 줄 시기를 적절히 맞추지 못하다 보니..
노지露地- 바깥에서, 이슬에 가랑비에 젖으며 자라는 작물보다 가물을 더 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궁이 가늘고 열매- 알이 튼실치 못해 보이는 참깨..
거기서 고소하디 고소한 참깨 기름이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이번에 수확한 참깨는 판매(용) 보다는 쌀 판매 때 덤으로나 드려야지 싶습니다.

참깨를 다 베고 나서, 투닥! 투닥! 부지깽이만한 막대기로 참깨 알을 떨어내며..
김준태 시인의 ‘참깨를 털며’라는 시를 떠올려 보는 즐거움은 가져 봐야지.. 싶기도 합니다.


▲밑에서부터 두 번째 참깨 꼬투리가 여물면 참깨를 베야 한다는데, 때가 좀 늦어지고..


▲튼실하지 않은 대궁, 야윈 듯한 꼬투리에서 여문 참깨 알이 떨어질세라, 대궁 하나하나를 가위로 잘라 베어내고..


▲참깨 꼬투리 하나에서 야윈 듯 여문 참깨 알은 50개가 넘고- 맨 아래쪽엔 여물지 못한 한 알..


▲또래친구 태복은 날마다 참깨 밭- 비닐하우스에 들르곤 하며 잠깐씩 일을 거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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