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6/7/31(월) 06:41 (MSIE6.0,WindowsNT5.1,i-NavFourF) 61.73.236.173 1024x768
[모습]- 이 즈음, 참깨 밭..  


▲이 즈음, 못자리 하우스안에서 자라고 있는 참깨(밭) 모습..

못자리전용 비닐하우스에서 모를 길러낸 뒤, ‘뒷그루’로 처음 심은 참깨(밭)..
이 즈음, 잘난 놈(대궁)은 잘난 놈대로 못난 놈은 못난 놈대로 ‘키 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느 작물과 달리, 참깨는 ‘기본 키’만 자랐다 싶으면 우선 꽃을 피운 뒤에 크는 작물이라고 합니다.

보아하니, 작은 꽃봉오리들은 대궁 아래쪽부터 꽃을 피운 뒤 꼬투리-참깨의 씨방을 맺는 것 같습니다.
꽃이 떨어진 자리에 맺혀있는 참깨 꼬투리들은, 마치 갓 태어난 아기들처럼 ‘배꼽’에 ‘탯줄’을 매달고 있습니다.

하우스 안 참깨 밭은, 벼를 길러낼 때의 못자리-육묘장 처럼..
어느 자리는 대궁이 튼실하니 잘되고, 어느 자리는 앙트막하니 못난 곳도 있습니다.
참깨 대궁 또한, ‘잘난 놈은 잘난 대로, 못난 놈은 못난 대로’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처럼, 대궁이 튼실하니 부지런히 꽃을 피워 꼬투리 달고 있는, ‘잘난 놈’을 위해주게 됩니다.

모쪼록, 저의 초보 참깨농사가 역병이나 해충에 스러지지 않고, 가을에 참깨 말(斗)이나 거둘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튼실한 참깨들은 꽃봉오리들을 대궁 아래쪽에서부터 꽃을 피워 올라가고..


▲꽃이 떨어진 자리에서는 포유류 아기처럼, 깨 꼬투리의 배꼽에 ‘탯줄’-꽃 진 흔적이 매달려 있고..


▲참깨 대궁이 좋은 자리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자리엔 ‘못난’ 것들도 있어서..


▲꽃을 피우면서 자라나는 잘난 대궁들- 모쪼록, 가을에 참깨 말이나 족히 거둘 수 있기를..


210.99.19.2 박근실: 못자리용 비닐하우스의 참깨치곤 아주 잘된 것 같습니다. [08/24-20:58]
61.73.236.241 볍氏: 먼저 여문 대궁부터 참깨를 베어 말릴 즈음이 된 이 때, 참깨가 위 사진의 성장시기 처럼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08/2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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