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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논으로 일 나가기 전, 오리농군들은 먹여주기를 기대하며 모여들고.. 친환경 무네미 고향작목반 14농가 중, 지난해에 이어 오리농법을 하는 집은 두 가구입니다. 다른 농가들은 올해는 오리 대신 우렁이를 김매는 일꾼으로 ‘채용’ 하였고, 저는 두 가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렁이를 선택하는 데는, 오리처럼 매일 먹이를 주고 저녁이면 막사에 가두고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오리가 나가지 못하도록 쳐 놓은 그물망이 논둑 깎을 때 걸리적거리지 않는다는 잇점도 있으려니와.. 먼저 시도한 다른 마을 작목반으로부터, 우렁이가 오리 못지않게 제초작업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 까닦입니다. 저의 경우, 고개 너머 큰골 논 위, 아래 각각 두 배미씩 오리와 우렁이 농법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우렁이와 오리를 넣은 논 모두 제초작업은 만족할만한 상태로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우렁이와 마찬가지로 모낸 후 물을 깊이 대다 보니 오리들이 어린모를 밟거나 눕혀 물에 삭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모가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며 모살이를 하고 가지를 친 뒤엔, 우렁이 넣은 논 보다 물을 덜 깊게 대도 될 것 같아 그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엔 20여 마리의 오리들이 아마도 살쾡이로 여겨지는 들짐승에게 화를 당해 죽었는데.. 올해는, 오리를 막사에 넣기 사흘쯤 전에 미리 집 개-‘막내’를 오리 지킴이로 막사 옆에 내가 묶어 놓은 뒤.. 모낸 후 닷새쯤 지난 뒤부터 오리를 막사에 옮겨놓고 보니, 지금껏 들짐승에게 화를 당한 오리는 한 마리도 없습니다. 참고로, 올해 김매기 일꾼으로 데려온 오리는 55마리(두 마리는 덤으로 얻음)이며 초기에 약한 오리 3마리가 죽었습니다. 오리 먹이로는 오리 사료와 싸라기를 섞어서, 아침에 논에 내보내기 전엔 한 되쯤 주고, 저녁에 막사에 가둔 다음엔 두 되쯤 주고 있습니다. 오리가 모의 성장을 지나치게 앞질러 크지 않도록 나름대로 먹이를 조절하고 있는데, 데려온 지 25일쯤 지난 이 즈음 꽤 큰 모습들입니다. ![]() ▲먹이를 불이 나게 주워 먹고 논으로 헤엄쳐 일을 나가는 오리 농군들- 찰벼 심은 윗배미, 흑미 심은 아랫배미.. ![]() ▲막사 앞쪽은 오리들에 짓밟힌 어린모들이 뭉개지기도 하고, 오리를 지키는 ‘막내’의 모습이 작게 보이기도.. ![]() ▲논바닥이 낮아 물이 깊거나 키 작은 모가 심겨진 자리는 오리들에게 짓눌려 물속에서 삭아 없어지기도 하고.. ![]() ▲논배미 이쪽 끝까지 왔다가 다시 되돌아 막사 쪽으로 헤엄쳐 가며 논김을 매는-먹이를 찾는 오리 농군들.. ![]() ▲오리농군들은 찰벼를 심은 윗배미를 한 바퀴 돈 뒤, 논둑을 타고 흑미를 심은 아랫배미로 내려와 논김을 매고.. ![]() ▲아침저녁으로 주는 먹이를 불이나케 열심히 주워 먹는 오리 농군들, 올해는 들짐승에게 화를 당하지 않아 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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