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 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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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5/23(목) 23:12 (MSIE5.01,WindowsNT5.0) 61.73.186.156 1024x768
써레질 하는 날  

모내기를 위해 논을 써레질하는 날입니다.
황소가 끄는 써레와 번지가 아니라..
탈탈거리는 경운기가 논바닥을 뱅글뱅글 도는 써레와 번지 질이 아니라..
웅웅대는 트랙터의 굉음만으로도 물 젖은 흙을 더욱 묽게 풀어놓는 써레질입니다.
사진은, 무네미 어귀 <큰골> 논 입니다.



써레질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기어 나오는 땅강아지입니다.
"엿장수(소금쟁이)! 너희들만 물위를 걷는 줄 아느냐?!"
소금쟁이에 비할 바 없이 육중한 몸으로 흙물 위를 가뿐히 걸어갑니다.
땅강아지야.. 제발..논둑에 구멍 좀 내지 말어..



날렵하게 물위를 미끄러져 가는 소금쟁이..
어릴적, 우리들은 소금쟁이를 엿장수라고 불렀습니다.
왜, 그랬을까..
엿장수가 엿가위 챙강 거리는 소리를 <마음대로(원하는 횟수만큼)> 내듯..
소금쟁이가 물위를 <마음대로> 걷기에, 엿장수라 불렀을까?..



물 속에 숨어 있다가, 물위를 지나는 소금쟁이를 냉큼 잡아먹는 거미입니다.
소금쟁이가 하도 날렵해 사진 찍기에 여러 번 실패했는데..
사진기에 쫓기던 소금쟁이는 거미의 밥이 되었습니다.
소금쟁이야 미안..



풍뎅이도 논바닥에서 놀고 있었던가 봅니다.
물 밖으로 기어 나오고 있는 풍뎅이..



물 담은 논바닥은 무당개구리의 운동장(수영장)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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