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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 날 쯤 전 근남면 신사곡을 지나다 만난, 어느 댁 경운기 바퀴로 콩 밟아 떠는 모습.. 올해, 철원은 콩 농사도 풍작이라곤 할 수 없는가 봅니다. 흰콩- 두부, 메주콩도 그렇고 검정콩- 흑태黑太, 서리태도 그렇다고들 합니다. 콩 깍지가 커다라니 튼실 하지도 않고, 콩알도 그리 굵지 않은가 봅니다. 올해, 동네 농가에서 파는 콩 값은.. 메주콩이 3만원에서 3만5천원, 서리태는 6만원에서 7만원 사이를 오가는가 봅니다. 지금쯤이면, 마을을 도는 수집상들에게나 알음알음 아는 이들을 통해 팔아서.. 여분의 콩을 갖고 있는 농가는 그리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서리태면 다 같은 줄 알았는데.. 서리가 내린 다음에 거두는 것이, 완전한 서리태로 콩알도 굵고.. 서리가 내리기 전에라도 콩이 다 되면 따는, '중간 서리태'가 있는데 그것은 알이 덜 굵더군요. 동네에서 김경기 어른 댁이 논두렁에 콩을 많이 심으시곤 하시는데.. 그것도, 여러 해 계속 심고 보니 콩이 잘아지고 잘 안 된답니다. 콩은 논두렁이고, 자갈밭이고 아무 데 건 심어놓기만 하면.. '기본 소출'은 나는가 보다 싶었는데, 실은 그렇지만도 않은가 봅니다. 그나, 저나 저는 지금껏 강낭콩 종류를 밥에 섞어먹고 있습니다. 할머님 댁에서 주신 것인데, 냉장고 냉동실에 아직 꽤 남아 있거든요. 그것을 부지런히 섞어 먹고, 서리태 넣은 콩밥을 먹어봐야 할 낀데.. 그러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부터, 검은콩이다 검은깨다 하며 검정색 잡곡이 '뜨는' 분위기 인 것 같은데.. 꼭이, 그런 식생활 '유행'을 따라서가 아니라 검정색 잡곡이 좋긴 좋은 것 같습니다. 하긴, 어느 채소나 잡곡밥이건 고기류나 쌀만으로 지은 흰밥보다야 낫지 싶습니다만.. 이제 막 퍼내는 밥솥에서 피어오르는 뜨끈한 콩밥 내음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지난해, 콩 밟는 마당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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