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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날, 아리랑 고개 옆 종천씨 밭에서 배추를 뽑아 싣고 있는 사람들.. 도시 보다 앞선, 시골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텃밭에선, 김장 배추들이 속(통)을 키우고 있고.. 그 옆에선, 김장 무가 퍼런 이마를 땅 위로 내 놓고.. 긴 머리 소녀의 생 머리 같은 잎사귀를 무성히 뽑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배추 무값이 '금 값' 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자주 찾는 이곳 매장에서도, 배추 한 통에 사, 오 천 원 씩 하는 걸 봤습니다. 작년 어느 시기까지는 웬만하던 양파 값이, 어느 때 부턴 가 높게 자리잡아.. 콩나물국 끓일 때 넣기도 하고, 그냥 후라이팬에 데쳐 먹기도 하던 양파를 사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작년 보다 값이 떨어져 다시 양파를 사다 먹고 있습니다만..) 채소, 과일 값이 오르면.. 서민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그 부분에 대한 씀씀이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쌀 이외의 농산물에 있어서는 소비자 축(입장)에 듭니다만..) 채소, 과일의 소비자 값이 '왱창 같이' 오른다고.. 그에 비례하여 생산자인 농민의 입장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후유증'은 어떤 식으로 건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도 함께 떠 안는 것 같습니다. 보름쯤, 전이었을까? 무네미와 와수리 사이 아리랑고개 옆, 동네 종천씨 배추밭에서..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가운데, 배추 뽑아 싣는 모습을 만났습니다. 그때는, 이미 금값이던 배추 값 '고공행진'은 끝나고.. 배추 값이 'X값'이란 말이, 이미 고개를 들고 있을 즈음이었던가 봅니다. 이미, 상인에게 밭뙈기로 넘긴 배추이건만.. 배추를 싣고 있는 차 기사 분에게, 배추 값을 물으니.. 사진의 5톤 트럭, 배추 한 차 값이 백만 원쯤에 나간다 하더군요. 배추 한 차에 몇 통을 싣는지 모르지만, 대략 계산해 보면.. 배추 한 통에 2백원이 채 안 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제가 자주 찾는 이곳 매장에 가보니, 배추 한 통 값이 9백원 붙어 있더군요. 자꾸, '껌 값, 껌 값'에 비교하면.. '듣는 껌' 기분 상할는지 모르겠으나, 배추 한 통의 생산지 값이.. 요즘 널리 씹히고 있는, <자일리톨> 껌 값-5백원에도 못 미친다면.. 돼지 삼겹살도 그렇고, 비싸던 값이 떨어지면 외려 소비가 줄어 든다는데.. 저도 그렇지만, 서민 소비자들 입장에선 그런 왜곡된(?) '소비 심리'를 따를 건 아니라고 봅니다. ![]() ▲배추 값은 이미, 바닥 가까이 떨어졌지만 한 통 한 통 신문지로 감싸 차곡차곡 차에 싣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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