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볍氏 (moonemi@hanmail.net)
2004/8/11(수) 15:58 (MSIE6.0,Windows98) 211.218.58.207 1024x768
벼꽃 질 무렵..  


▲어린아이가 하얀 풍선을 불어내려는 모습처럼, 이제 막 고개를 내미는 벼이삭..

올벼인 운두벼 같은 것은,
벌써, 7월 20일 이전에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하여..
그 뒤를 따르는, 다른 품종들 화동, 태봉, 오대벼도 거의 이삭이 패고-나오고
벼꽃 피어, 녹을 받은-수정 된 걸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벼꽃 필 즈음에도 날씨가 괜찮은 편이었고..
벼꽃 진 다음에도, 이렇듯 날마다 햇살 뜨겁고 쨍쨍한이 계속돼..
벼알이 잘 여물어 갈 것 같습니다.

앞으로, 태풍만 무사히 지나면 “풍년일세!~”
농부의 마음 한 켠, 덩실 보름달 뜰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쌀개방 윽박지르는 외세外勢와 농민을 우롱하는 농협의 내환內患이..
벼멸구처럼 날아들 것은, 올해도 다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벼 이삭 고개를 내밀고, 벼꽃 피는 모습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은..
정겨움으로 물들곤 하는 것 같습니다.

농부에게 있어서는, ‘꽃중의 꽃’이라 할 벼꽃..
칡의 알처럼 하얀 꽃 망울..
그 작은 벼꽃은, 농부들의 미소이자 희망이지 싶습니다.


▲길게 뽑아 올린 벼이삭, 그 왕겨-벼알껍질이 입을 벌려 하얀 벼꽃을 피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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